교육 교육일반

6월 모의평가 'D-7'…의대 증원에 '15년 새 최다' N수생 강세

뉴스1

입력 2024.05.28 05:11

수정 2024.05.28 05:32

의과대학 증원이 27년 만에 확정되면서 의대 입시요강 발표를 앞둔 가운데 27일 서울 시내 학원가에 의대 입시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4.5.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의과대학 증원이 27년 만에 확정되면서 의대 입시요강 발표를 앞둔 가운데 27일 서울 시내 학원가에 의대 입시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4.5.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27일 수험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엔 의대 증원에 따른 모의평가 성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커뮤니티 갈무리)
27일 수험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엔 의대 증원에 따른 모의평가 성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최 6월 모의평가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응시자 47만 4133명 중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 'N수생'이 8만 8698명으로 15년 만에 가장 많은데 의과대학 증원과 맞물려 6월 모의평가에서부터 상당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 응시자는 47만 4133명 중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 N수생은 8만 8698명(18.7%)으로 문·이과 통합수능이 처음 치러진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많다.

2022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졸업생은 6만 7105명, 2023학년도 7만 6675명, 2024학년도 8만 8300명이었다.

이전까지 6월 모의평가 기준 졸업생이 가장 많이 응시했던 해는 2012학년도 8만 8659명보다도 올해가 가장 많다.



당시 전체 응시자가 70만 명에 육박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전체 응시생 중 N수생 비율이 확연히 높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같은 N수생 증가엔 '킬러 문항' 배제 원칙을 적용한 2년차 대입인 점,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의대 증원' 확정에 대한 기대 심리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또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지속 중인 의대생 가운데 휴학계를 제출해 두고 조용히 수능을 다시 치를 준비 중인 학생 일부도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 30일 1509명 증원을 반영한 2025학년도 의대생 신입생 모집 인원과 수시와 정시 비율 등이 구체적으로 발표한다. 이를 보고 추후 6월 반수생 유입도 본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 9월 모의평가와 본수능에서 'N수생' 비율은 지난해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수험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커뮤니티엔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올해 수능 응시자가 엄청 증가하고, 특히 수업거부하고 있는 1학년들 다 뛰어들면 수능에서 국영수과 1등급 맞기가 전보다 훨씬 어려워지지 않겠나"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응시하는 졸업생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재수생 등 N수생 열기가 뜨겁다는 것"이라며 "이 추세라면 반수생도 전년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의대 증원 이야기가 계속 나오면서 상위권 학생들 중에 반수가 아니라 처음부터 재수를 선택한 경우도 많다"며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재수생뿐 아니라 3수와 4수생 등 상위권 장수생들도 다수 합류한 것으로 보여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