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2024년 상반기 도서판매 동향
베스트셀러 분석
교보문고 2024년 상반기 도서 판매 동향 및 베스트셀러 분석에 따르면 베스트셀러 1위는 강용수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차지했다.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 깜짝 소개된 후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인기 몰이를 했다. 올해 시작부터 1위와 상위권을 유지하며 방송 이슈가 걷힌 후에도 꾸준히 사랑을 받았고, 책 속에 담긴 쇼펜 하우어만의 통찰은 계속해서 독자들을 그의 철학 세계로 이끌었다.
쇼펜하우어 책들의 약진에 따라 다른 서양철학자들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세이노의 가르침'과 같이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주목을 받은 도서가 많았는데, 올해 상반기는 출간한 지 오래된 도서가 사랑을 받은 시기였다.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소설이다.
1998년 출간 당시에 이미 베스트셀러로 사랑을 받았던 '모순'(소설 1위)을 포함해 소설 분야 30위 내에서 무려 11종이 출간한 지 10년이 되어가거나 훌쩍 넘은 책들이다.
2015년에 출간한 '구의 증명'(소설 3위)은 독자들의 입소문과 추천으로 판매 역주행이 시작 된 후 20대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올해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인간실격'(소설 6위), '데미안'(소설 12위), '노르웨이의 숲'(소설 23위)과 같이 오랫동안 소설 분야 순위 권 내에서 머무르고 있는 도서뿐만 아니라, '삼체 1'(소설 4위), '듄 1'(소설 24위)과 같이 올해 영화 개봉과 OTT 오리지널 시리즈 원작소설로 화제가 되면서 갑자기 역주행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사례도 있다.
◆ 철학서 43.1% 신장
지난해 상반기에는 종합 10위권 내 인문 분야 도서가 1종 뿐이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7위 '도둑맞은 집중력'과 10위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까지 총 3종이 올랐다.
인문서 중 철학 분야 도서가 전년 대비 43.1%의 신장세를 보였다. 서양철학 관련 도서의 신장률은 125.8%를 기록했고 판매 비중도 58.6%를 차지했다. 지난해 마이너스 32.1%를 보였던 동양철학 관련 도서도 올해 상반기는 16.4% 상승했다.
소설에서는 '모순'(소설 1위)을 포함해 소설 분야 30위 내에서 무려 11종이 출간한 지 10년이 되어가거나 넘은 책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소설 출간 종수는 1500여 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 12.9%로 줄었고 검증된 스테디셀러에 대한 의존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풀이됐다.
◆에세이 분야, 4년 하락 딛고19.1%로 상승
에세이 도서는 2020년부터 4년간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 상반기 큰 폭으로 반등했다. ▲-11.0%(2020년) ▲-6.4%(2021년) ▲-4.9%(2022년) ▲-13.2%(2023년)로 하락한 바 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 입니다'(에세이 1위)가 인생의 회고를 통해 잔잔한 여운을 안겨주며 상반기 내내 사랑을 받았고, '인생은 순간이다', '고층 입원실의 갱스터 할머니' 등 인생의 굴곡에서도 성장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용기를 전하기도 했다.
Z세대 독자들은 아이돌의 추천 도서에 주목했다.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방탄소년단 RM은 파스칼 메르시어의 '언어의 무게'를, NCT드림 재민은 윤홍균의 '자존감 수업'을 추천한 바 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최근 다시 화제에 오른 것도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책을 추천한 영향이라고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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