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가요계에 따르면, 한대수의 아내 옥사나 알페로바(54)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한대수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만난 몽골계 러시아인 알페로바와 1992년 재혼했다. 환갑에 근접한 2007년 알페로바 사이에서 딸 양호(17)양을 낳았다.
알페로바는 한대수의 뮤즈였다.
한대수는 한국 대중음악사 기록과 함께 한다. 미국에서 10대 시절을 보낸 그는 귀국 후 1968년 무교동의 음악다방 '쎄시봉'으로 데뷔했다. 1969년 9월 캄캄한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톱을 켜며 노래한, 우리 대중음악계의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뮤지션이었다.
군 제대 후인 1974년 '희대의 명반'을 발매한다. '물 좀 주소'와 '행복의 나라로'가 담긴 기념비적인 데뷔 앨범 '멀고 먼 길'이다.
이듬해 발표한 2집 '고무신'(1975)이 '체제 전복을 꾀하는 음악'이라는 이유로 전량회수 처리되자 상심 속에 한국을 떠난다. 3집 '무한대'(1989)로 한국 음악계에 복귀한 이후 꾸준히 창작열을 불태우며 2016년까지 '크렘 드 라 크렘'까지 14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2020년 마지막 앨범으로 규정한 정규 15집 '하늘위로 구름따라'를 발매했다.
한국에 머물던 한대수 가족은 2016년부터 뉴욕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알페로바 장례식은 오는 10일(현지시각) 뉴욕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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