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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공개' 유재환 "코인으로 10억 잃었다...7~8천만원 갈취 인정"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1 09:01

수정 2024.06.11 09:01

유튜브 '카라큘라' 통해 사기 혐의 일부 인정
/사진=카라큘라 영상 캡처
/사진=카라큘라 영상 캡처
[파이낸셜뉴스] 작곡비 사기 및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방송인 겸 작곡가 유재환이 "코인으로 10억원을 잃었다"고 밝혔다. 사기 혐의도 일부 인정했다.

10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무한도전 작곡가 유재환 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카라큘라는 유재환에게 피해를 봤다고 폭로한 연예 기획사 대표 헨도를 만났다.

헨도는 "유재환 인스타그램 초창기 글을 보고 DM를 보냈다.
곡비를 안 받고 무료라고 했는데, (정작) 얘기해보면 130만원 등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며 "나도 130만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완성곡을 받진 못했다"고 주장했다.

카라큘라는 "유재환이 피해자들 단톡방에 들어와 고소, 고발을 무기로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재환은 작곡비 명목으로 130만원씩 170여명에게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 가운데 60여명이 환불을 요청했으며, 그 돈은 약 7000만~8000만원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유재환은 피해자들과 소통을 거부하는 이유로 "나를 희롱하거나, 우롱하는 게 너무 싫었다"고 말했다. 고소, 고발로 피해자들을 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딱 한 명 그런 적 있다. 사실이 아닌 부분을 사실처럼 흘러가는 게 답답해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고소, 고발이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을 안 했었다가 최근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재환은 "코인으로 10억원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손해 본 시기를 2021년쯤으로 회상했다.

카라큘라는 "작곡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는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았겠다"고 물었고, 유재환은 "여유는 없었지만, '코인으로 파산해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논리가 생기는 게 싫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상이 공개된 10일 유재환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서 형식의 메모를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같은 날 스포티비뉴스에 따르면, 유재환은 지난주부터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최근 극적으로 상태가 회복돼 일반 병실로 옮긴 상태다.

/사진=카라큘라 영상 캡처
/사진=카라큘라 영상 캡처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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