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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코스피 3100 간다... 4분기는 '쉬어가는 시기'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1 15:24

수정 2024.06.11 15:24

11일 NH투자증권 김병연 이사가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찬미기자
11일 NH투자증권 김병연 이사가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찬미기자

[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 코스피지수가 3100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4·4분기에는 미국 대선 및 내년도 불확실성으로 차익실현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이사는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3·4분기 코스피지수 고점이 예상된다”며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져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이 제시한 코스피지수 밴드는 2500~3100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조건이 필요하다. 김 이사는 “원·달러 환율과 유가 안정이라는 기본적인 가정이 이뤄졌을 때 코스피가 고점을 찍을 수 있다”며 “미국 대선이 있는 올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추가적으로 가능성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올해 하반기 코스피지수의 변곡점을 하루 평균 수출금액이 피크아웃하는 3·4분기 말로 내다봤다.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이 나타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하루 평균 수출액과 코스피지수의 상관관계는 0.9 이상”이라며 “수출의 피크아웃 시점이 주식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미국 대선을 보면 9월 이후 조정을 받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과 함께 연말로 갈수록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반도체를 꼽았다. 인공지능(AI) 모멘텀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이사는 “상반기에는 글로벌 AI산업의 모멘텀을 SK하이닉스 등 일부 기업만 반영했다”며 “하반기에는 AI 테크 인프라와 퍼스널 기기가 다음 타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디바이스를 갖고 있고, 퍼스널 기기를 만들 수 있음을 고려하면 반도체와 반도체 밸류체인, 삼성전자에 대한 모멘텀은 살아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했다.

밸류업 관련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공매도 금지가 연장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은 시가총액이 큰 밸류업 주식을 매수할 수밖에 없고, 하반기 세제 개편 등이 남아 있어 밸류업 모멘텀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김 이사는 “공매도가 금지된 상황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을 때 자동차나 금융 등 밸류업 관련주가 오르고, 코스닥지수가 떨어진 상황이 나타났다”며 “하반기에도 이런 구도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금융 외에 통신주 역시 매력도가 높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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