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野 '반쪽 상임위' 맞서 與 '독자 특위'…쪼개진 국회(종합)

뉴스1

입력 2024.06.11 18:00

수정 2024.06.11 18:39

김성원 국민의힘 에너지특별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에너지특별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 위원장, 이인선 간사, 김소희 위원. 2024.6.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김성원 국민의힘 에너지특별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에너지특별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 위원장, 이인선 간사, 김소희 위원. 2024.6.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국민의힘이 11일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단독으로 강행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 맞서 내부 특위를 가동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자체적인 당내 상임위를 통해 민주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을 보이콧하고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와 함께 주요 정책에 목소리를 내겠단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날 에너지특별위원회를 시작으로 12일 노동·외교안보·재난·교육특위까지 15개 위원회를 활발히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에너지특별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열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문가들과 함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에너지 특위는 1차 회의 결과 발표를 통해 "석유공사가 우리 동해에서 유가스전 탐사에 나선 경위부터 유망성 분석 결과, 앞으로의 시추계획까지 상세히 설명했다"며 1차 회의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지원방안 등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김성원 위원장은 "자원개발 등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각별히 명심하고 이번 평가에 대해 면밀하게 대응해 국가대계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등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석유공사 등 관련 기관이 시추 절차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문했다.

에너지 특위는 이날 동해 가스전 논의를 시작으로 △국가 기간 전략망 확충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제11차 전력수급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현재 국회는 거대 야당의 일방 독주로 연일 파행을 겪고 있지만 국정을 책임진 국민의힘은 민생 경제와 국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잠시도 멈출 수 없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이어 "15개 특위를 결성해 가동 중에 있다"며 "오늘 (에너지 특위에서) 논의하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은 국가적 과제라는 의미에서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특위뿐만 아니라 다른 특위들도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임이자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노통특위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고용노동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특위 활동을 시작한다.

뒤이어 노동특위는 같은 날 오후 반포3주거구역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폭염·호우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근로자를 격려하는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한기호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외교안보 특위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등을 비롯해 외교안보분야의 현안을 의논할 계획이다.

이만희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재난안전특위도 이날 오전 9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서범수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교육개혁특위도 같은 날 10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당분간 국회에서 운영하는 상임위를 '보이콧'하겠단 입장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후 "민주당의 일방적인 폭거에 의해 선출된 상임위원장을 저희들은 인정하기 어렵고 거기서 진행되는 의사 일정에 대해서도 전혀 동참하거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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