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첨단 신소재인 그래핀을 생산하는 기업인 그래핀스퀘어가 14일 경북 포항에서 공장 착공식을 하고 공사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2025년 1분기까지 포항 남구 블루밸리산업단지 3만3천여㎡ 땅에 공장을 짓고 그래핀 필름을 생산할 예정이다.
착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송경창 경북경제진흥원장,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삼성전자와 LG전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가 6각형 벌집 모양으로 결합해 원자 한 개 두께의 얇은 막을 이룬 물질이다.
전기가 구리보다 100배 이상 잘 통하고 전자가 반도체에 쓰이는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빠르게 이동하며 강도가 강철의 200배에 달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그런 만큼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전지, 양자 컴퓨터, 바이오 신약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는 2021년 그래핀스퀘어, 포스코, 포항공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포항그래핀밸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그래핀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2012년 설립된 그래핀스퀘어는 그래핀 대량 합성기술을 구현하고 상용화해 실생활에 응용하는 기업이다.
그래핀스퀘어는 전 세계 80여개 대학과 연구기관으로부터 샘플 요청을 받았고 제조와 관련한 국제특허를 80여건 보유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2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발명'에 그래핀스퀘어가 개발한 '그래핀 키친스타일러'가 선정됐다.
그래핀스퀘어의 '그래핀 라디에이터'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에서 가전제품 부문 최고혁신상, '충전식 멀티쿠커'는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는 포항공대에서 학사·석사·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화학부 교수를 지냈다.
그는 "그래핀은 무궁무진한 활용성으로 산업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에 혁신을 일으킬 기술"이라며 "그래핀스퀘어는 그래핀을 통한 가치를 세상에 제공하겠다는 목표 아래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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