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전기차·IT업계 합종연횡…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속도[글로벌 리포트]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6 19:13

수정 2024.06.16 19:13

EV·하이브리드車 레벨 2·3은 기본
해외차업체도 자율주행 협력나서
중국 베이징의 자율주행 시범구역인 이좡 지역에서 운전자없는 바이두의 완전 로보택시가 시내를 달리고 있다. 사진=이석우기자
중국 베이징의 자율주행 시범구역인 이좡 지역에서 운전자없는 바이두의 완전 로보택시가 시내를 달리고 있다. 사진=이석우기자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 베이징 수도공항 4층 대합실에 들어서면 '로봇 자동차'라고 쓰인 빨간색 자동차가 전시돼 있다. '자율주행을 위해 태어났다'라는 선전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자율주행 플랫폼 기능이 탑재된 커넥티드 전기자동차 '지위에' 브랜드 차량이다.

지난 15일 현장에서 만난 지위에의 멍위 매니저는 "지리차가 바이두의 자율주행 기술과 협력해 지난해 말 출시했다"면서 "자율주행 3단계(L3) 플랫폼을 장착하고 있어, 주차나 충돌 및 위험 회피, 핸들 조작과 가·감속 등에서 운전자에게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차량답게 멍위의 말에 따라 차는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닫히고, 차내 조명과 실내 온도 등도 자동 조절됐다.

중국 자동차시장은 자율주행 열풍이다. 일반 전기자동차(EV)이나 하이브리드 차에도 운행을 돕는 자율주행 2.5~3단계(L3) 플랫폼 정도는 기본으로 설치돼 있다.

같은 날 베이징 왕징의 쇼핑센터 카이더몰. 화웨이 매장에는 적잖은 사람들이 EV를 타보거나 자신의 핸드폰 등 모바일로 차량을 연동시키고 있었다. 판촉원 왕창링은 "자율주행과 지능시스템이 어느 수준으로 탑재돼 있는지를 많이 묻는다"라고 말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의 대표격인 화웨이는 10여년 전부터 EV와 자율주행에 쓰이는 운영 시스템 개발에 힘을 쏟았다. 운전 및 주차 지원,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출시해 중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장링 자동차의 EV와 바이두의 자율주행 기술이 만나듯 차량 제조업체와 인터넷 대기업들의 짝짓기와 합종연횡이 대세다. 화웨이는 중견차 메이커 세레스 그룹과 지난해 말 출시한 공동 브랜드 아이토(AITO)로 큰 인기를 끌었다.

화웨이는 치루이 자동차와도 합작 브랜드 즈제의 첫 번째 모델 S7에 스마트 대리운전 등이 가능한 화웨이 스마트 드라이빙 시스템(ADS2.0)과 EV 운영시스템 하모니4 등을 탑재했다. 화웨이는 차량 제조업체들과 합작 회사 설립을 통한 차량 AI 개발과 자율주행 기술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웨이는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중국 내 많은 자동차제조업체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창안 자동차는 인공지능의 선두주자중 하나인 하오모와 자율주행 및 차량 지능화 고도화를 위해 전략적 협력을 진행중이다.

중국진출 외국계 차 제조업체들도 중국 인터넷 기업들과 AI 등 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통한 짝짓기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차와 일본 닛산은 AI 분야에서 각각 바이두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도요타는 AI 모델, 클라우드 서비스, 빅 데이터 지원을 위해 게임 업체 텐센트를 선택했다.

도요타는 샤오마 즈싱(포니AI)에도 초기부터 자금을 대왔다. 포니AI가 광저우 등 4개 도시에서 운영중인 무인 택시도 도요타 차량을 쓰고 있다. 포니AI는 도요타의 사이나 델을, 바이두는 베이징자동차의 아크폭스를 자율주행차로 이용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텐센트의 모바일 레이싱 게임이 포함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춘 차량 모델을 만들고 있다. 테슬라도 바이두와 완전자율주행(FSD) 기능 적용을 위한 지도 제작 및 내비게이션 부문에서 협력중이다.


바이두, 포니AI에서 보듯, 중국은 이미 자율 주행 양산과 유료 서비스 체제에 들어섰다.

jun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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