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라이칭더 대만 총통 지지율, 취임 한 달만에 9.8%p 추락 48.2%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9 10:09

수정 2024.06.19 10:09

대만민의기금 여론조사, 여야 조정 능력, 내각 장악력, 비전 및 어젠다 제시 못보여줘
라이칭더 대만 총통(왼쪽에서 5번째)이 지난 5월 29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태미 더크워스 미 상원의원(왼쪽에서 4번째) 등 미국 상원 대표단을 접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만 총통부 사이트 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왼쪽에서 5번째)이 지난 5월 29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태미 더크워스 미 상원의원(왼쪽에서 4번째) 등 미국 상원 대표단을 접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만 총통부 사이트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지지율이 취임 한 달만에 9.8%p 추락하면서 50% 지지율을 지키지 못했다.

19일 대만민의기금에 따르면, 민의기금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대만 국민의 48.2%가 라이칭더 총통의 국정 수행에 대체로 찬성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25.6%는 찬성하지 않았다. 라이칭더 총리는 지난 5월 20일 취임했다.

이는 전달보다 지지도가 9.8%p 떨어진 것이다. 류잉룽 기금 이사장은 "라이칭더 총통이 취임 한 달도 안 돼 거의 200만 명 가까운 지지자를 잃은 것을 심각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민의기금은 지지율 하락을 야당의 입법원 개혁법안을 둘러싼 여야 충돌과, 비전 및 어젠다 설정 능력 부족으로 지금까지 별다른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한 탓으로 분석했다. 민진당 당수도 겸하고 있는 라이 총통이 아직 정부와 당, 어느 것도 분명하게 통솔하지 못하고 있고, 조정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으며, 민진당의 간부들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적했다.

한편 민의기금은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주룽타이 행정원장의 경우도 내각 출범 3주 만에 만족도가 43%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당정의 매끄럽지 않은 관계에 대해 일각에서는 '외계인 내각'이라는 비꼼도 나왔다.


라이칭더 총통은 산업인 궈즈후이 등을 경제 장관에 영입하는 등 행동 혁신과 인공지능(AI) 발전을 내세우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