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졸업' 정려원, 위하준 앞에 폭풍이 휘몰아쳤다.
22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극본 박경화/연출 안판석) 13회에서는 비밀 연애가 탄로 나며 혼란에 휩싸이는 서혜진(정려원 분)과 이준호(위하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3.61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서혜진은 자신의 피땀 눈물이 담긴 USB를 포기하며 "저도 성장해야죠, 이 자료에 매달리지 않고 가르쳐보려고요"라는 선전포고를 던졌다. 세 사람의 팽팽한 기 싸움을 끝낸 사람은 최형선(서정연 분)이었다.
최형선에 이어 우승희(김정영 분)에게까지 비밀 연애를 들키게 된 서혜진과 이준호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혜진은 "난 다 열어놓고 대응하고 싶어"라며 이준호의 허락을 구하고자 했다. 전도유망한 강사인 이준호의 연애 상대가 스승인 서혜진이라면, 소문 역시 지저분할 것이 분명했다. 길어지는 그의 설명을 듣던 이준호는 "그냥 사랑한다고 하면 되지"라는 한 마디로 서혜진과 같은 마음임을 내비쳤다. 그 사이 서혜진에게서 연락받은 김현탁(김종태 분)은 우승희가 학원을 집어삼키려고 한다는 소식에 투덜대는 한편, 처음부터 서혜진과 이준호가 사고 칠 것을 예견하고 있었다고 밝히며 두 사람을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일단 철판 깔고 시치미를 떼자, 준호한테는 더 큰 학원에 줄을 대 줄게"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이준호가 성공에 눈이 멀어서 서혜진을 꾀어낸 게 되는 상황. 이를 원치 않았던 서혜진은 자신이 모든 걸 뒤집어쓰겠다는 각오를 내보였다.
한편, 서혜진을 날리고 대치체이스까지 무너뜨릴 수 있는 카드를 얻은 우승희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소문을 퍼뜨릴 구실을 찾던 그는 적임자로 남청미(소주연 분)를 꼽았다. 두 사람의 관계를 눈감아주었던 만큼 입은 무거운 데다가, 대치동에서 인정받고자 하는 야망도 있는 사람이기에 적합하다는 계산이었다. 우승희는 "이 학원은 곧 난파선이 될 것"이라는 말을 흘리며 남청미에게 자신의 편에 설 것을 종용했다. 지난 찬영고 특강에 이어, 다시금 야망과 의리 사이의 갈림길에 서게 된 남청미는 이 모든 것이 혼란할 뿐이었다.
이어 우승희는 영어과 팀장 윤지석에게도 접근했다. 서혜진에게 특별한 마음을 품고 있던 윤지석은 다른 어떤 것보다 이준호와의 관계에 매우 놀랐다. 그는 전에 없이 냉랭한 모습으로 "알고 있었잖아. 내가 고백했으면 나 가능성 있었어?”라면서 때 늦은 질문을 던졌다. 그 마음을 모르지 않았던 서혜진은 솔직하고 냉정하게 "아니요"라고 답했고, 그 모습에 윤지석은 결국 등을 돌렸다. 우승희가 자신을 이용하려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질투심에 눈이 먼 그는 앞장서서 다른 강사들에게 서혜진과 이준호의 관계를 알렸고, 이준호의 '감상 훈련' 개강 번복 건까지 공론화하며 두 사람을 고립시키려 했다.
폭풍에 휘말린 서혜진과 이준호는 서로를 향해 달렸다. 눈 내리는 골목 한가운데에서 마주친 두 사람. 흩날리는 눈 속에서 키스를 나누는 두 사람의 엔딩은 위기 속에서도 굳건한 이들의 관계를 보여주며 심박수를 끌어 올렸다. 과연 두 사람은 이 난관을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을지 남은 이야기가 더욱 기다려진다.
한편 '졸업' 14회는 23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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