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도 주최로 열린 6·25전쟁 참전용사 위안 행사가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사단법인 충무 민군 나라사랑공연단 송미미 이사장은 1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가 지난달 25일 개최한 위안 행사의 공연은 저희 단체에서 만든 공연을 표절한 것”이라며 “도는 이 사실을 알고도 공연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단체 회장인 A 씨가 맡았다. A 씨는 경남도로부터 9000만원의 예산을 받아 행사를 진행했다.
송 이사장은 “A 씨는 공모를 신청할 당시 도에 제출한 공연 기획서가 저희 단체의 공연 기획서를 비슷한 정도가 아닌 거의 복사 붙여넣기 수준으로 베꼈다”며 “표절을 알게 된 뒤 A 씨에게 해명과 조치를 요구했으나 사과조차도 없었고 행사는 강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이 사실을 알고 있던 경남도도 공연을 강행했다는 점”이라며 “도에 공연 전에 표절 의혹을 제기했으나 참고 넘어가달라고 했다. 이는 단순한 개인 간 저작권 침해를 넘어 공직자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송 이사장은 이날 A 씨를 저작재산권 침해 혐의로, 경남도를 직무유기와 저작권법 위반 방조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A 씨는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A 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표절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것이 저작권이라고도 보지 않는다. 영상 등 송 대표가 만들어 놓을 것을 쓴 건 아니지 않냐"며 "6·25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제 생각들을 정리해서 공연을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향후 법원의 판결로 표절 여부가 확정된다면 보조금 환수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송 이사장은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며 “도에서도 자체 감사를 통해 입찰과 선정과정을 명백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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