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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 50만원 노쇼' 대기업 직원, 사장에 "못 간다는 얘기 깜빡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0 10:54

수정 2024.07.10 15:48

모 대기업 직원, 장어 10kg 예약 후 노쇼
상차림 끝났는데 "못 간다는 얘기 깜빡해"
주문 금액 일부 요구에 "그것도 못 봐주나"
/사진=사건반장 보도 화면 캡처
/사진=사건반장 보도 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단체 식사를 예약한 뒤 방문하지 않은 대기업 직원이 오히려 식당 사장에게 막말과 협박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인천 부평에서 장어 식당을 운영하는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 인근 대기업 공장 직원 B씨는 A씨의 식당을 찾아 "4일 오후 4시께 20명이 방문할 계획"이라며 장어 10kg을 예약했다. 이는 54만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예약 당일 발생했다. 시간이 지나도 직원들이 오지 않은 것. 이미 장어 초벌과 상차림까지 마친 식당 측은 B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못 간다고 이야기하는 걸 깜빡했다"라는 답을 들었다.


갑작스러운 취소에 A씨가 주문 금액의 일부인 30만원을 요구하자 B씨는 "5시까지 사람 모아서 가겠다. 상을 그대로 둬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5시가 넘은 시간에도 공장 직원들은 오지 않았다.

이에 다시 연락을 취했고, 이번엔 다른 직원이 C씨가 전화를 받아 "그것도 못 봐주냐. (대기업) 상대로 장사 안 하고 싶냐"며 협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분노한 A씨가 "소상공인을 상대로 왜 이런 쓰레기 같은 짓을 하냐"며 따졌고, C 씨는 "그래, 나 쓰레기다"라고 말했다. 결국 A씨는 장어 일부를 지인에게 나눠주고, 나머지는 폐기했다.

황당한 건 B씨 태도다. 자신의 행동이 '노쇼'가 아니라는 것. 그는 JTBC 측에 "연락 자체가 안 되거나 악의적인 마음을 갖고 식당에 나타나지 않았을 때가 노쇼"라고 주장했다.


또 "식당에서 음식을 어떻게 처리했을지 모르기 때문에 30만원은 너무 큰 금액"이라며 "사전에 얘기하지 않고 방문하지 않은 점은 미안하지만 이미 사과했다"고 말했다.

A씨와 다툼을 벌인 C씨 역시 "술에 취해서 감정적이었다"며 "사장이 먼저 '쓰레기'라고 해서 그랬고, 동네 장사하는데 좀 봐달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기업 측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원들 에티켓 수준을 끌어올리도록 교육 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사건반장 보도 화면 캡처
/사진=사건반장 보도 화면 캡처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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