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주택거래 늘며 상반기 주담대 26조 증가 [주담대 살아나자 가계대출 급증]

이승연 기자,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0 18:12

수정 2024.07.10 18:12

은행 6월 가계대출 잔액 1115조
이중 주담대 877조 가까이 차지
당국 "대출 조여라" 압박하면서
DSR 규제는 미뤄 '엇박자 논란'
은행권 가계대출이 지난달에도 6조원 늘며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대출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주택 매수심리 회복 및 정책모기지 증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면서다. 주담대는 상반기에만 26조5000억원 늘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을 유예하고, 시중은행에는 무리한 가계대출 확대를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정책 엇박자'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4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6조원 늘어난 111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이 876조9000억원으로 6조3000억원 늘어난 데다 증가 폭도 전월(5조7000억원) 대비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3000억원 줄어든 237조4000억원으로 감소 전환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거래 회복세 등에 따라 주담대 증가 폭이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월 3만호에서 5월 3만9000호로 늘고, 수도권도 같은 기간 1만2000호에서 1만8000호로 늘었다. 주택도시기금 이차보전방식 대출은 지난 4월 2조8000억원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5월 3조9000억원, 지난달 3조8000억원 늘었다.


다만 한은과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원지환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4월부터 증가 폭이 늘어나고 있으나 흐름 자체는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주택시장도 수도권·서울 중심으로 매매가 늘고 있고, 지역은 경기가 좋지 않고 아파트·빌라 등 종류별로도 주택경기가 차별화된 상태라서 불확실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최근 신용대출 증가는 IPO(기업공개)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며 "정책성 주담대와 은행에서 취급하는 주담대 증가세만 봤을 때 지난달 숫자와 비교해 과도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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