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 멕시코 우회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부과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1 14:45

수정 2024.07.11 14:45

중국산 철강이나 알루미늄 들어간 멕시코 제품 관세 10~25% 부과 시작
중국, 멕시코 통해 미국에 우회 수출하며 관세 피하자 조치

[파이낸셜뉴스] 유럽
[탕산=신화/뉴시스] 베트남이 한국과 중국산 일부 아연도금강판 제품에 대한 반(反)덤핑 조사에 착수한다. 사진은 중국 허베이성 탕산철강에서 생산한 아연도금강판. 2024.06.17. /사진=뉴시스
[탕산=신화/뉴시스] 베트남이 한국과 중국산 일부 아연도금강판 제품에 대한 반(反)덤핑 조사에 착수한다. 사진은 중국 허베이성 탕산철강에서 생산한 아연도금강판. 2024.06.17. /사진=뉴시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철강 제품의 우회 수입을 막기위해 멕시코산 수입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은 미국 백악관이 멕시코산 수입 제품 중 중국산 철강이 포함됐을 경우 관세 25%, 알루미늄이 들어간 것은 10%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또 추가로 중국 외에 러시아나 이란, 벨라루스산 알루미늄이 들어간 멕시코에서 제조된 수입 제품에도 10%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멕시코산 제품은 북미 자유무역협정인 USMCA에 따라 관세 부과 없이 미국으로 수출됐다.


그러나 미국 제조업계와 철강업계는 중국이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멕시코로 우회를 하고 있다며 멕시코 측에 원산지 관리를 강화할 것을 요구해왔다.

멕시코도 최근 특정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백악관은 앞으로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철강이나 알루미늄이 북미 3개국에서 제강된 것만 해당된다는 입장이다.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소재의 생산을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수입 철강이나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바이든 행정부가 이어오고 있다.

멕시코는 캐나다 다음으로 미국이 철강을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지난해 420만t을 사들였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로 정부의 보조금으로 싸게 생산된 중국산 철강이 수입되는 허술한 구멍을 막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멕시코산 철강 수입이 계속 급증하고 있는 문제를 멕시코 정부와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철강과 자동차 업계는 멕시코산 철강 수입으로 공장들의 가동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우려해왔다.


제조업계를 대표하는 ‘번영된 미국을 위한 연대’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스투모는 백악관의 관세로는 멕시코산 수입 제품을 막기에는 부족하다며 “협상을 한 백악관의 대외정책 관료들은 미국 근로자들 보다 멕시코를 더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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