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인 중국과 필리핀, 산호 피해 등 환경 오염 상호 비방전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1 14:58

수정 2024.07.11 14:58

필리핀, 중국이 가짜 뉴스와 가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필리핀과 강력히 충돌하는 중국이 보고서를 통해 남중국해 분쟁 지역에 불법적으로 ‘좌초’돼 있는 필리핀 함정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 인근에 정박해 있는 필리핀 BRP 시에라 마드레함의 모습. AP 뉴시스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필리핀과 강력히 충돌하는 중국이 보고서를 통해 남중국해 분쟁 지역에 불법적으로 ‘좌초’돼 있는 필리핀 함정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 인근에 정박해 있는 필리핀 BRP 시에라 마드레함의 모습.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필리핀이 이번에는 상대방이 점유 지역에서 산호에 피해를 입히고,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면서 상호 비난과 성명전을 벌이고 있다.

11일 필리핀 정부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군도의 세컨드 토마스 암초, 런아이지아오(중국명)에서 필리핀이 환경 오염을 시키고 있다는 중국의 지적을 반박했다. 필리핀 정부는 중국 보고서가 허위이며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전형적인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보고서는 '런아이자오'(세컨드 토머스) 주변에서 필리핀에 의한 암초 주변의 불법 좌초 군함에 의해 군함 반경 400m 해저를 조사한 결과 13년 전과 비교해 산호가 덮고 있는 면적이 87% 남짓 감소하는 등 다른 해역보다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또, 군함의 부식과 승무원의 생활 배수 등으로 주변 해역의 수질도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남중국해생태센터와 남중국해발전연구원은 산호초 생태계 파괴 조사 보고서를 지난 8일 공동으로 발간했다.

두 기관은 “필리핀 군함이 장기간 불법적으로 점거하면서 런아이자오 인근 산호초 생태계의 다양성, 안정성, 지속성이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런아이자오 인근의 산호초 면적이 대폭 감소했는데 특히 군함이 불법 점거한 곳의 산호초 훼손이 두드러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런아이자오 암초의 산호초 생태계가 파괴된 주요 원인은 필리핀 군함의 불법 점거와 이와 관련된 인간의 활동”이라면서 “필리핀 군함은 이 수역 생태계에 치명적인 파괴를 가져다 줬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필리핀 정부도 남중국해의 다른 해역에서 중국이 매립을 실시하고 있다고 맞받아치면서 산호 피해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필리핀 측은 "중국이야말로 위법한 어업 등에 의해 남중국해에서 산호초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중국의 국영 미디어와 중국의 전문가들이 가짜 뉴스와 가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17일 중국 해경은 필리핀이 세컨드토머스 암초에서 필리핀 측의 상주 병력에 대한 인원교대 및 재보급 임무를 수행한 것을 강력 저지하면서 양측 간 충돌이 벌어졌다.

필리핀군은 "중국 해경이 칼, 도끼 등을 휘두르며 비무장 상태의 병사들을 공격했다"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한 필리핀 군인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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