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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韓 사천논란' 지목한 이 전 서기관 반박 "허위 주장, 사과하라"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2 11:19

수정 2024.07.12 11:36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
"30대 여성, 이 이상의 어떤 경력있어야 비례대표 후보 될 수 있나"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와 한동훈(오른쪽)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와 한동훈(오른쪽)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한동훈 후보의 '비례대표 사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로 지목된 이시우 보좌관(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이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 보좌관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원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좌관은 "어제(11일) TV토론회에서 어떤 객관적 근거도 없이 제가 '한 후보의 처'를 통해 사천을 받았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며 운을 뗐다.

앞서 원 후보는 전날 MBN이 주최한 전당대회 2차 TV 토론회에서 한 후보의 가족이 비례대표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모 전 서기관, 강모 변호사, 그리고 또 몇몇 현재 비례대표 의원들이 계신다. 중간에 (비례대표) 명단이 바뀌기도 했다.

이 분들이 들어간 기준과 절차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말씀하신 두 명과 제 처가 아는 사이라거나 일면식이라도 있으면 정계 은퇴하겠다"며 맞섰다.

'이모 전 서기관'으로 언급된 이 보좌관은 "저는 단연코 한동훈 후보의 처를 전혀 알지 못한다"며 "연락처도 일면식도 없다. 당의 공천 면접과 심사에 최선을 다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22대 총선 과정에서 비례대표 17번에 배치됐다 공천이 취소된 이 보좌관은 "저는 서울대 음대 학사, 석사 출신으로 프랑스 유학시절 성대결절로 성악가의 꿈을 접고, 정치권에 투신했다"고 전했다.

이 보좌관은 이어 "2015년 입당 후 10년간 청년대변인, 여의도연구원, 대선과 총선캠프를 두루 거쳤고, 원희룡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찬성할 때 저는 당에 남아 이 악물고 투쟁하며 수백회의 연설, 방송, 사회를 도맡아 했다"고 강조했다.

이시우 보좌 페이스북 갈무리
이시우 보좌 페이스북 갈무리
특히 이 보좌관은 "지난 대선캠프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1년 여간 무급으로 헌신했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민인터뷰 사회를 맡았으며, 총리실 서기관으로 국정철학 전파에 최선을 다했다"며 "30대 여성은 이 이상의 어떤 경력이 있어야 비례대표 후보가 될 수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 보좌관은 "대학 선배가 부른 사적 자리에서 골프비는 선배가, 식사비는 제가 냈던 '딱 한 번의 실수'가 문제되어 강등되었으나 그 후 업무 성과로 서기관으로 복권되고 표창도 받았다. 지난 총선에서 각종 공격으로 비례가 취소되었으나, 억울한 마음을 추스르고 오로지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깨끗이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보좌관은 "어제 원 후보님의 허위 주장으로 인해, 저는 당 기여도도 없는데 한동훈 처가 사천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혔다"며 "정계은퇴를 요구하지는 않겠다. 일개 힘 없는 보좌관에 불과하지만 사과는 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서기관의 사과 요구에 대해 원희룡 캠프 공보단은 "원 후보는 이시우씨가 '한동훈 후보의 처'의 추천으로 비례대표 후보가 되었다고 말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