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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 "한국 핵무장, 미국과의 동맹 단절시킬 것"

뉴스1

입력 2024.08.08 11:02

수정 2024.08.08 11:02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한국의 핵무장이 미국과의 동맹을 단절시키고 금융 시장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핵무장 요구를 일축했다.

신 장관은 8일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보유할 경우 한국의 외교적 위상과 경제에 치명적인 여파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봤다.

그는 "미국과의 동맹에 엄청난 균열이 생기고, 우리가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면 우리 금융시장에도 즉각적인 충격이 될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불이익이 뒤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장관은 미국과 중국 간의 전략적 경쟁 심화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냉전 이후 패러다임의 전면적인 변화를 촉발해 한국을 혼란의 중심에 가깝게 만들고 계산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더 밀접하게 개입하는 상황도 우려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지난해부터 올해 8월 4일까지 152㎜ 포탄 약 560만 개를 운반할 수 있는 컨테이너 1만2000개를 러시아로 운송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시도에도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핵무기 관련 기술 이전 등 레드라인은 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으면서 아시아의 골칫거리에서 세계적인 악당으로 변모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국제사회를 배신해 스스로 국격을 더럽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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