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85개 노선 75대 감축 운행
“누구 위한 개편인가” 민원 접수만 361건
도출퇴근 몰리는 일부 노선 등 배차 수정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전체 149개 노선 680대 버스 중 85개 노선 75대가 감축됐다. 소멸 및 감차가 35대, 운행 중인 버스 고장 시 긴급 투입되는 예비차 전환 22대, 준공영제에 준해 재정지원을 해 온 관광지순환버스 등의 재정지원 배제 18대다.
버스가 감축 운영되면서 노선 개편에 대한 민원이 속출했다. 현재까지 접수된 민원만 361건에 이른다. 운행횟수 증회, 운행시간대 변경, 노선 변경, 정류소 추가 지정 등이 주를 이뤘다. 도 누리집 ‘제주자치도에 바란다’에는 “누구를 위한 버스개편인가”, “잘못된 대중교통 개편안 철회”, “읍·면 이용객이 시내에 비해 적다고 감축해버리니 알아서 다니라는 것이냐” 등 비판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도는 이에 따라 8일부터 1차 개선으로 출퇴근 시간대 조정 요청이 많은 222번(제주→표선)과 291·292번(한림→제주), 311번(함덕→제주), 432번(제주시내 순환) 노선의 일부 시간대를 조정했다.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가는 막차 시간대 버스 공급을 늘리기 위해 800번과 801번 노선의 배차시간과 노선도 일부 수정했다.
또 출퇴근 및 등하교 편의를 위해 500번 서귀포시 도심급행버스의 정차 정류소를 기존 12개에서 16개소로 늘렸다. 오는 12일 도내 고등학교 개학일에 맞춰 등하교와 만차 시간대에 수요맞춤형 버스를 투입하기로 했다. 11개 노선에 16대가 투입된 맞춤형 버스는 7개 노선에 15대가 추가돼 31대로 늘어난다.
김태완 도 교통항공국장은 “불편사항을 모니터링해 보완 대책을 신속히 마련, 매주 목요일마다 개선된 사항을 실행할 계획”이라며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정이 다른 노선의 버스를 빼오는 게 아니라 수요 맞춤형 버스의 추가 투입”이라며 “배차 간격이 너무 늦어지는 경우 공영버스를 투입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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