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락지 상징 '대왕소나무' 수세도 약화…후계목 조성 추진
울진·봉화 금강송 2년 새 1천91그루 고사…산림청, 대책 추진군락지 상징 '대왕소나무' 수세도 약화…후계목 조성 추진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기후변화에 따른 겨울철 온난화와 봄철 가뭄 등 여파로 지난 2년 사이 경북 울진·봉화지역에서 자생하는 금강소나무 1천여 그루가 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산림청에 따르면 2022년 말까지 고사한 울진·봉화지역 금강소나무가 6천25그루로 집계됐다.
2020년 말까지 고사한 4천934그루보다 1천91그루(22.1%)나 늘어난 것이다.
이런 현상은 기후변화로 인한 겨울철 온난화와 폭설, 봄철 가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강소나무 군락지의 상징으로,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안일왕산에서 서식하는 '대왕소나무'의 수세가 최근 급속히 약화한 것으로 관찰됐다.
대왕소나무는 산봉우리 정상부에서 자라는 14m 높이의 소나무로, 수령이 600년 정도로 추정된다.
다른 소나무보다 크고 위풍당당해 대왕소나무란 이름이 붙었다.
산림청은 대왕소나무에 소나무좀 등 병해충 침입이 확인되자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4회에 걸쳐 살충제를 살포하는 등 긴급 방제활동을 펼쳤다.
이달 초 대왕소나무 주변 고사목을 제거한 뒤 해당 소나무에 매일 영양 공급을 하고 있다.
산림청은 금강소나무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고사 원인을 규명하면서 최근 수세가 급격히 나빠진 대왕소나무 후계목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대왕소나무의 상태가 좋지 않아 긴급 조치를 했지만, 수분스트레스로 추정되는 수세 약화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대왕소나무의 상태를 꾸준히 관찰하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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