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호 구진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여야 대표 회담이 오는 25일 국회에서 열린다.
여야는 19일 오후 "25일 오후 3시 민생을 위한 회담을 한다"며 "상세 의제는 실무진 간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이 대표 모두 조속한 시일 내에 회담을 하기로 하면서 양당은 이번 주 회담 일정을 서로 제시했는데 평일에는 일정이 맞지 않아 결국 주말인 25일 회담을 열기로 했다. 실무진 간 협의는 박정하 국민의힘·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이 할 것으로 보인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의제와 배석자에 대해선 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양당 대표 모두 '민생'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만큼 회담에선 이들이 제시했던 중요 민생 법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이 실장은 '이재명 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서 언급한 '주요 국가 의제, 미래 과제에 대한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 설치 문제가 안건으로 거론되느냐'는 질문에 "실무 협의할 때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답했다.
또한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해병대원 특검법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제3자 특별검사 추천 방식의 해병대원 특검법을 제안했고 민주당은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다만 한 대표가 "최근 드러난 소위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등 당 내외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하면서 양측의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이 실장은 '민주당은 한 대표에게 26일까지 제3자 특별검사 추천 방식의 해병대원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했는데 그 건과 별개로 회동은 유지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을 조건으로 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한 대표를 향해 대표 회담을 제안하면서 "시급한 현안들을 격의 없이 의논하자"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가장 큰 쟁점인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어려운 민생문제, 그중에서도 장기화하는 내수 부진을 타개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길 바란다"고 밝혔고, '지구당 부활 문제'에 대해서도 "의논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어제 대표 회담 제의를 대단히 환영한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한 대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양당 대표 회담) 시간과 장소를 잡았으면 좋겠다"며 "대표 회담을 통해서 여야가 지금 이뤄지고 있는 여러 민생 과제에 대해 실질적인 많은 결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다양한 의제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역시 최고위에서 "한 대표께서 여야 대표 회담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지금 대표 비서실장에게 실무 협의를 지시해 놓은 상태"라며 "빠른 시간 내 만나 민생 문제, 정국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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