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인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힐러리 전 장관은 찬조 연설을 진행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제 어머니 도로시는 여성들이 투표권을 갖기 전 바로 여기 시카고에서 태어났다"며 여성의 투표권에 대한 이야기로 연설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고인이 된 "내 어머니와 해리스의 어머니가 우리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그들은 분명 멈추지 말라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이자 변호사로서 출발한 자신과 해리스의 공통 배경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핵심 공략으로 넘어갔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재판에서 잠이 들었고, 깨어났을 땐 34개의 중범죄 혐의에 유죄 판결을 받고 대통령으로 출마한 첫 번째 사람이라는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비꼬았다. 이어 "해리스는 아이들과 가족, 미국을 돌본다"며 "트럼프는 자기 자신만 신경 쓴다"고 덧붙였다.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감옥으로"(Lock him up)라는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이 구호는 2016년 트럼프의 집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사용되던 "힐러리를 감옥으로"(Lock her up)라는 구호를 변형한 버전이다. 힐러리는 트럼프를 향해 야유하는 지지자들을 바라보며 확신에 찬 미소를 내비쳤다.
그는 나아가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가장 단단한 유리 천장에 많은 균열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2008년 민주당 경선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후보 자리를 내주면서 한 연설을 인용한 것이다. 힐러리는 "균열 사이로 자유가 보인다"며 "천장의 반대편에는 해리스가 손을 들고 취임 선서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힐러리는 2016년 대선에 출마했다가 패배한 이후 공직에 출마한 여성이 급증한 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2016년 대선 결과를 부당하게 느낀 여성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이날 힐러리 전 장관은 여성의 참정권 운동을 상징하는 흰색 정장 바지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힐러리는 앞서 2016년 대선 후보로서 전당대회에 오를 때도 흰색 정장을 입은 바 있다.
힐러리는 "진보는 가능하지만 보장된 게 아니다"라며 "포기해서는 안 된다. 함께 싸우자"며 지지자들의 단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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