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죽음을 뜻하는 표현 중 하나인 '소천(召天)하다'라는 어휘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일명 '무식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소천하다는 말이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는 말은 아니지 않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대기업에 근무하는 작성자 A씨는 "신입사원한테 '아버지 무슨 일 하시냐'고 물어봤는데, 소천했다고 해서 그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돌아가신 거라고 하더라"고 적었다.
이어 "괜히 평소 쓰지도 않는 단어를 써서 나를 무례하고 무식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신입사원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소천하다'는 기독교적 표현이다.
유의어로는 ▲타계하다 ▲별세하다 ▲영면하다 ▲작고하다 ▲서거하다 ▲운명하다 등이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본인이 무식한 게 맞다" "모르면 배울 생각을 해야지 왜 남 탓부터 하나" "상갓집 몇 번 가봤으면 모를 리가 없을텐데" "신입사원에게 아버지 뭐하시는지 왜 물어보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선 "돌아가셨다고 하고 끝냈어도 될 일" "대한민국이 종교 국가도 아니고 굳이 기독교적 표현을?" "글에서나 봤던 표현을 일상 대화에서 쓰는 사람 처음 봤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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