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캐나다 극한 산불로 유해가스 역대 최고 방출" - NASA연구진

뉴시스

입력 2024.08.29 10:15

수정 2024.08.29 15:37

'네이처'지 게재..2023년 수십년 만의 최대 산불 결과 연구 캐나다산불 5개월 방출 탄소량이 러· 일본 1년치보다 많아
[빅토리아=신화/뉴시스] 8월17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북서부 버바인강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BC 소방청은 19일까지 BC주 전역에서 375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그중 127건은 통제 불능 상태라고 밝혔다. 2024.08.29.
[빅토리아=신화/뉴시스] 8월17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북서부 버바인강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BC 소방청은 19일까지 BC주 전역에서 375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그중 127건은 통제 불능 상태라고 밝혔다. 2024.08.29.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캐나다에서 2023년에 발생한 역대급 극한 산불로 산업화된 선진국들 가운데 가장 많은 탄산가스가 방출되었으며 이 방출량은 캐나다 국내에서도 역사상 최대량을 기록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27일 출간한 새 연구 논문에서 밝혔다.

과학연구지 '네이처'지에 게재된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수 십 년 만에 가장 덥고 건조한 이상 기후가 계속되면서 2023년 한 해 동안 극한 수준의 산불이 잇따랐다. 이 때문에 약 6억 4000만 입방 미터의 탄소가 배출되었다고 NASA 과학자들은 밝혀냈다.

이는 산업화된 국가 한 나라에서 나올 수 있는 화석 연료 방출의 최대치라고 연구 논문은 밝혔다.

NASA연구 팀은 2023년 5월 부터 9월까지 발생한 산불들을 인공위성 관측과 최신 전산기술등을 동원해서 측정한 결과를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 캐나다의 산불들이 5개월 동안에 배출한 탄소량은 러시아나 일본에서 2022년 한 해 동안에 배출한 화석연료 매연보다도 많았다.


[웨스트켈로나=AP/뉴시스]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해 각국의 탄소배출량을 산정할 때 산불로 탄 면적도 고려해야 한다고 중국 국가 연구기관이 유엔 국제회의에서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8월 18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웨스트 켈로나의 한 주택 위 산허리에서 타오르는 산불. 2024. 08.29.
[웨스트켈로나=AP/뉴시스]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해 각국의 탄소배출량을 산정할 때 산불로 탄 면적도 고려해야 한다고 중국 국가 연구기관이 유엔 국제회의에서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8월 18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웨스트 켈로나의 한 주택 위 산허리에서 타오르는 산불. 2024. 08.29.
이 번 연구의 팀장인 미 캘리포니아주 소재 나사의 제트추진엔진 연구소 소속의 과학자 브렌던 바이언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 캐나다의 산불 배출가스는 이 나라 역사상 어느 때 보다도 최다의 양이었다"고 말했다.


산불 배출 가스는 다른 화석 연료의 배출가스와 달리 불에 탄 숲이 다시 자라면서 재흡수 되는 게 보통이지만, 이런 일이 계속해서 반복될 경우에는 지구 전체의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NASA연구진은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