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심해 접근에 용이한 위치…김 위원장 방문으로 건설 확대될듯"
"김정은이 찾은 해군기지 부지는 원산만 답촌…2015년부터 공사"38노스 "심해 접근에 용이한 위치…김 위원장 방문으로 건설 확대될듯"
![김정은, 해군기지건설 관련 현지요해 김정은, 해군기지건설 관련 현지요해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대적 해군기지건설 조성과 관련한 현지요해를 진행하고 건설방향과 실무적 문제를 협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2024.9.8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끝)](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4/09/09/202409091229310133_l.jpg)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시찰한 해군기지 부지가 강원도 문천의 답촌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는 8일(현지시간) 상업위성 사진 분석을 토대로 "김 위원장이 최근 방문한 새 해군기지는 원산만에 위치한 답촌에 있는 오래된 해군 호버크래프트(공기부양정) 시설"이라고 보도했다.
38노스는 답촌항이 2003년부터 해군 호버크래프트 기지로 사용되다가 2014년 중반 이곳에 있던 호버크래프트가 인근 다른 항구로 옮겨갔으며, 그해 11월 기지 내 건물이 철거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2015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돼 해안 토지 매립이 이뤄졌고 2016년에는 새 부두도 건설됐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2017년 위성사진에는 새로 건설된 다리를 통해 인근의 해군부대 산하 선박 수리공장인 '10월3일 공장'으로부터 철도 노선이 이어진 모습이 포착됐다.
38노스에 따르면 현재 보이는 부두 대부분은 2019년께 완공됐으며, 김 위원장 방문 사진에 보였던 건물 등은 지난 5년 사이에 건설됐다.
38노스는 수심이 얕은 북한 서해안과 달리 동해안에 들어서는 새 해군기지가 "심해에 접근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며 "양쪽으로 높은 산에 둘러싸여 있어 기지를 보호할 포와 미사일 기지를 배치하기에도 안성맞춤"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2015년 시작된 답촌항의 해군기지 공사가 중간에 몇 년간 중단되면서 느리게 진행됐지만 지금 있는 부두도 이미 대형 군함 여러 척을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이며, 김 위원장의 방문을 계기로 건설 활동이 크게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8노스는 답촌항 해군기지 건설이 "서해위성발사장, 원산갈마 관광지구, 평양 주택건설 등 더 우선시되는 사업 진행 속도에 비하면 확실히 느리지만 김 위원장의 지시를 고려할 때 북한 해군 확장 계획에 맞춰 단기적으로 건설 활동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지난 8일 보도에서 김 위원장이 해군기지 부지와 선박건조시설, 제2경제위원회산하 국방공업기업소 등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해당 군사시설의 명칭과 위치, 김 위원장의 방문 일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해군기지 부지 시찰에서 "우리가 가까운 기간 내에 현존 함선 계류시설 능력으로는 수용할 수 없는 대형수상 및 수중 함선들을 보유하게 된다"며 "최신형 대형 함선들을 운용할 해군기지 건설은 초미의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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