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원주지방환경청이 충북 제천시 송학면 장곡리 일원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민간업체의 사업계획서를 반려했다고 제천시가 10일 밝혔다.
환경청은 "사업 시행 시 사업지 주변 환경에 미칠 영향이 높음에도 사업계획서에는 이에 대한 조사 및 대책 등이 제시되지 않았거나 미흡하다"며 A 업체의 사업계획서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하루 48t(시간당 2t)을 처리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송학면 장곡리 5천713㎡ 터에 짓겠다는 구상하에 지난 7월 25일 원주지방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제천 장곡취수장으로부터 1.3㎞, 강원도 영월군 쌍용정수장과는 50m가량 각각 떨어져 있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영월군의 상수원보호구역으로부터도 1.3㎞ 떨어져 있다.
소각시설 건립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환경오염을 우려한 송학면과 인접한 영월군 한반도면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제천시도 자연생태계 및 지하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환경청에 제출했다.
김창규 제천 시장은 "부당하고 비합리적인 사업으로 인해 시민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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