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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평형이 60억"… 아파트값 천장 뚫렸다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0 18:14

수정 2024.09.10 18:14

반포 래미안원베일리 84㎡
한달 만에 역대 최고가 경신
3.3㎡당 1억7600만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연합뉴스
서울 강남 3구 등 고가 아파트 시장이 파죽지세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아파트가 이번에는 60억원에 팔리며 또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3.3㎡당 2억원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2일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면적 84㎡(34평형)가 60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역대 최고 가격으로 국평 기준 60억원 시대를 처음 연 것이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억7600만원이다.

앞서 일대 중개업소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전용 84㎡가 60억원에 팔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일각에서는 가격을 띄우려는 소문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실거래가로 정식 신고된 것이다.


앞서 지난 7월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가 55억원에 팔리면서 종전 국평 최고가 기록(50억원)을 갈아치웠다. 그런데 불과 한 달 만에 국평 최고가 기록이 60억원으로 뛴 셈이다.

올해 상승장에서는 강남 3구 등 이른바 고가주택 시장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신고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신고가 비중은 12%를 차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가 비중은 지난 5월 9%, 6월 10%, 7월 11%, 8월 12%로 증가세다.

지역별로 보면 서초구의 경우 지난 7월 신고가 비중이 34%로 25개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8월에도 신고가 거래가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아파트 매매계약 3건 중 1건은 신고가 거래였던 셈이다.

또 강남구의 신고가 비중도 지난 6월 16%에서 7월 25%로 높아진 데 이어 8월에는 35%로 뛰어올랐다. 용산구는 신고가 비중이 7월 26%에서 8월 30%로 높아졌다.
직방 관계자는 "고가 시장과 중저가 아파트 시장 간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연 부동산R114 연구원은 "정부가 최근 대출규제를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 값, 특히 고가 및 인기 지역의 경우 강보합 수준에서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도 "대출규제가 현금부자들로 움직이는 강남권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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