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에 주가 출렁
S&P 등 만기 손실 가능성
S&P 등 만기 손실 가능성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에 S&P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원금손실구간에 들어간 상당규모의 ELS가 조기상환에 실패해 만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주가 변동성 악재로 만기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10일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S&P 연계 ELS 중 녹인 배리어(원금손실한계선)을 터치한 상품 잔액은 이달 기준 총 2529억원으로 집계됐다. S&P 연계 녹인형 ELS 잔액은 3조6502억원 수준이다. 녹인형 ELS는 해당 기초 지수가 하한 배리어(원금손실한계선)를 한 번이라도 터치하고, 약속한 수준 이상으로 지수가 회복되지 않으면 원금이 손실을 보는 상품이다.
특히 이러한 불안감에 불을 지핀 것은 미국 고용 지표다. 미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14만2000건 늘어났지만, 월가 예상치(16만 건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7월 구인건수는 767만건으로 시장 예상치(809만건)를 밑돌아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라며 "미국의 고용시장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 증시 변동성 확대는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증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한편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연계 ELS는 녹인형 기준으로 2조4418억원이다. 녹인 터치 잔액은 447억원 수준에 그쳤다. 상반기 중 10조원가량의 만기액이 상환됐지만, 재발행은 중단한 상황이다. 이 외 코스피 200 연계 ELS 녹인형 잔액은 1조6475억원으로 녹인터치 잔액은 472억원 수준이다. 유로스톡스50 연계 ELS 녹인형 잔액은 3조988억원으로 녹인터치 잔액은 현재 1292억원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