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성산·고산 등 해안 전역 '역대급'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더위가 식지 않으면서 11일 제주 해안 전역에 열대야가 나타났다. 해안 지역 모두 192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열대야가 발생하면서 역대급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제주(북부), 서귀포(남부), 성산(동부), 고산(서부) 지점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모두 열대야로 기록됐다.
지점별 밤시간대 최저기온은 ▲제주 27.3도 ▲서귀포 26.7도 ▲성산 27.7도 ▲고산 25.3도 등이다.
올해 열대야 발생 일수는 제주가 65일로 가장 많고 서귀포 58일, 성산 50일, 고산 44일 순이다.
제주 해안 지역은 하루하루 최다 열대야 기록을 쓰고 있다.
서귀포 지점은 이날을 기해 역대 가장 많은 열대야가 나타났던 2013년(57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제주와 성산, 고산 지점은 이미 1923년 기상 관측 이후 최다 열대야 기록을 넘어선 상태여서 하루하루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통상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수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무더위의 지표로 활용된다.
제주기상청은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날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밤사이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며 "당분간 낮 기온이 31도 내외, 최고체감온도는 33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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