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한 편당 30~40석 규모..출발 1~2주전 판매
예탁결제원, 한국수력원자력 등 6곳과 계약
예탁결제원, 한국수력원자력 등 6곳과 계약
[파이낸셜뉴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공공기관·공기업 등에 KTX 표를 단체로 우선 구매할 권한을 주는 ‘공공기관 단체 계약’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공공기관·공기업 지방 이전 등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 제도가 도입된 지 9년 만이다. 일반 탑승객은 명절뿐 아니라 주말에도 KTX 예매 전쟁을 벌여야 하는데, 공공기관·공기업은 매년 4만장가량 표를 선점하고 있다는 것이 한 언론의 보도로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폐지 방침을 밝힌 것이다.
코레일은 지난 2015년 한국전력을 시작으로 한국수력원자력, 예탁결제원,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등 6곳과 1년 단위 장기 단체 계약을 맺고 KTX 표를 사전 판매해 왔다.
판매된 표는 매주 금요일 오후 서울행 열차, 일요일 오후·월요일 새벽 지방행 열차에서 사용할 수 있고 열차 한 편당 30~40석 규모다.
코레일은 이들 기관 직원이 탑승하지 않거나 취소해도 별도의 취소 수수료도 받지 않았다. 반면 일반 승객은 취소 시점에 따라 수수료를 내야 한다.
코레일은 "안정적인 고객 확보를 위해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한 2015년 이 제도를 도입했으나 최근 KTX 이용객 급증으로 일반 이용객들의 좌석 확보가 어려워졌고, 공공기관 지방이전 취지를 살릴 필요성도 제기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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