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그재그'로 만취 질주…쫓아간 시민 덕에 검거(영상)

뉴시스

입력 2024.10.03 03:01

수정 2024.10.03 03:01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고속도로에서 음주 운전이 의심되는 차를 발견한 부부가 침착하게 뒤를 쫓아 운전자 검거에 도움을 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음주 운전 의심 차량을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 차량을 쫓아간 한 부부가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제보자 부부는 지난달 6일 오전 11시께 경인고속도로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음주 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를 뒤쫓았다.

이날 경인고속도로에 막 진입한 부부는 바로 앞에서 지그재그로 곡예 운전을 하는 차를 발견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부부는 112에 신고했고, 그냥 두면 큰 사고가 일어날 것 같다는 생각에 앞차를 주시하며 계속해서 뒤를 따라갔다.

부부의 예상대로 앞차는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박는가 하면 터널에서는 벽면을 박는 등 위험천만한 운전을 이어갔다.

이후 고속도로를 벗어나 여의도에 진입한 앞차 운전자는 차를 갓길에 댔다. 운전자의 도주를 우려했던 부부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앞을 가로막았다.


경찰이 앞차 운전자에 대해 음주 측정을 진행할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신고만 하면 경찰이 음주 운전 의심 차를 찾기 어렵고 또 쫓아가다가 눈치채고 도망가면 더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답은 없지만 침착하게 행동한 블랙박스 차주의 행동이 정답에 가깝지 않을까 한다.
자칫 잘못하면 본인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검거에 도움을 준 블랙박스 차주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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