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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피해자 가장 먼저 보호하고 싶어"…심리전문가 서지영 경장

뉴스1

입력 2024.10.21 08:51

수정 2024.10.21 08:51

제79회 '경찰의 날'인 21일을 맞아 이색 이력을 가진 경찰관이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은 심리전문가에서 경찰관이 된 서지영 대구 북부서 경장. (대구경찰청 제공)/뉴스1
제79회 '경찰의 날'인 21일을 맞아 이색 이력을 가진 경찰관이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은 심리전문가에서 경찰관이 된 서지영 대구 북부서 경장. (대구경찰청 제공)/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제79회 '경찰의 날'(10·21)인 21일을 맞아 이색 이력을 가진 경찰관이 주목받고 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대구 북부경찰서에 학대예방경찰관(APO) 경력 채용으로 임용된 새내기 서지영 경장은 심리전문가라는 이력을 가졌다.

서 경장은 경찰 제복을 입기 전 심리상담을 전공한 뒤 관련 분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범죄심리 분야에 관심이 많아 대구지역 경찰서에서 범죄심리사 1급 수련을 받기도 했다.

또 대구교육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대학병원Wee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서 심리상담을 하며 전문성을 길러왔다.


서 경장은 학대의 대물림으로 삶이 피폐해진 다수의 가·피해자를 경험했다고 한다.

그는 학대는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 가장 먼저 피해자를 보호·지원하고, 학대예방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학대예방경찰관의 꿈을 품었다.

대구의 경찰서에서 범죄심리사 1급 수련을 받으며, 시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책임을 다하는 경찰을 본 것도 경찰관 입직의 꿈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서 경장은 올해 314기 신임 경장이 돼 실습을 마치고 현재 대구 북부경찰서 산격지구대에서 학대사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건·사고 현장에서 성실히 근무 중이다.


최근에는 자살을 시도한 시민을 구조하고 화재 현장에서 피해자를 구조해 표창과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서 경장은 "학대예방경찰관은 사회 안전과 행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고귀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경찰관으로서 자부심을 지니고 인성과 전문성을 가진 믿음직하고 든든한 경찰관이자 동료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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