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 된 시신에서 음경 3개 발견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세 개의 음경을 갖고 태어난 ‘트리팔리아(triphallia)’ 사례가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최근 버밍엄대 의과대학의 해부학 수업 중 의대생들이 한 남성 시신의 음경이 세 개인 것을 발견했다.
그는 키가 약 182cm인 백인으로 78세에 사망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의사들은 이 남성이 생전 이런 기형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 추정했다.
육안으로 보면 일반인처럼 이 남성의 음경은 하나로 보였다. 그러나 생식기를 해부해 보니 음낭 안에 두 개의 작은 음경이 또 있었다.
이 남성의 세 개의 음경 중 하나만 기능을 발휘했으며, 다른 두 개는 고환이 있는 음낭의 피부 안에 붙어있었다.
연구팀은 추가로 발견된 음경에는 해면 조직 덩어리 또는 요도가 없어 남성이 요로 감염, 발기 부전 등 기능적 결함을 가지고 살았을 것이라 추측했다.
성기가 세 개인 트리팔리아는 선천적 기형인 과잉 음경(중복 음경)의 한 종류다. 과잉 음경은 음경을 두 개 이상 가지고 태어난 경우를 뜻한다.
전 세계 500만~600만 명의 남성 중 한 명이 하나 이상의 음경을 가지고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개의 음경을 가진 남성은 전 세계적으로 100여 건 기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례와 같은 트리팔리아는 매우 드물다. 2021년 이라크에서 음경 세 개를 갖고 태어난 아이의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한편 과잉 음경이 나타나는 명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생식기 발달의 초기 단계는 임신 4~7주 사이에 일어나는데 이때 유전적 돌연변이 등의 원인으로 인해 과잉 음경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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