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구광모 회장, 계열사 '사업보고' 스타트…연말 인사 '주목'

뉴시스

입력 2024.10.21 09:42

수정 2024.10.21 09:42

한 해 마무리·내년 사업 계획 수립 11월말 조직 개편·임원 인사 단행
[서울=뉴시스]25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한 구광모 회장(가운데),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왼쪽), ㈜LG COO 권봉석 부회장. (사진 = LG) 2024.09.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25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한 구광모 회장(가운데),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왼쪽), ㈜LG COO 권봉석 부회장. (사진 = LG) 2024.09.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1일 전자계열사를 시작으로 그룹의 내년 사업 전략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사업 보고회를 진행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 사업보고회는 매년 10~11월 총수를 비롯해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이 모여 올해 사업 성과를 돌아보는 자리다. 구 회장은 올해에도 직접 이 회의를 주재하며 경쟁력 강화 방안을 함께 논의한다.

LG그룹은 매년 상반기 전략 보고회와 하반기 사업 보고회를 나눠서 열고 있다. 전략 보고회가 중장기 미래 전략에 초점을 맞춘다면, 사업 보고회는 한 해를 마무리 짓고 내년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자리다.


LG그룹은 앞으로 한 달 간 경기 침체 상황에서 수요 위축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는데 골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올해 경영 성과와 내년 수익성 확보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구 회장은 앞서 지난달 25일 최고경영진이 모여 중장기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분석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을 포함한 참석자들은 전자업계 뿐 아니라 그룹 대부분 사업에서 일대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미래 준비를 위한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가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며 구현되고 있는지도 직접 확인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의 LG는 세계 최고, 최초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 온 결과"라며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넘어 최고, 최초의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LG의 미래에 기록될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번 사업 보고회 내용을 토대로 내년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11월 말께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25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한 구광모 회장를 비롯한 LG최고경영진이 미래 모빌리티 AI 경험 공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 LG) 2024.09.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25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한 구광모 회장를 비롯한 LG최고경영진이 미래 모빌리티 AI 경험 공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 LG) 2024.09.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LG그룹의 올해 임원 인사에서 신규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권영수 전 부회장이 용퇴하며 LG그룹의 부회장 수는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구 회장 취임 이후인 2018년 3M에서 영입됐고, 권봉석 ㈜LG 부회장은 2021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만큼 권 전 부회장을 마지막으로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이 임명한 부회장단은 모두 물러나며 구 회장의 색이 한층 짙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대상은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등이다.

1962년생인 조주완 사장은 1987년 LG전자에 입사했으며 2021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재직기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시장을 겪은 경험을 토대로 LG전자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철동 사장은 LG이노텍 수장에서 지난해 누적 2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40여년 간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의 부품·소재 부문 계열사를 두루 거친 경험을 토대로 LG디스플레이의 체질 변화를 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예고된 삼성과 SK에 비해 LG의 경우 인사에 좀 더 여유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다른 그룹들처럼 긴축 경영 차원의 보수적인 인사를 할지, 아니면 칼바람에서 벗어나 부회장 등 승진자가 늘어날지 지켜보는 것도 올해 LG 인사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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