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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베노티앤알의 계열사 베노바이오는 황반변성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BBRP11001'이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임상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BBRP11001(BBC1501)은 베노바이오의 후생유전학적 조절(Epigenetic Regulation) 치료제 파이프라인 가운데 하나다. 안구 내 BRD 단백질과 결합해 혈관 생성과 염증을 저해하는 기전으로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다양한 안과 질환 치료 효과가 있다. 혈관 생성과 염증을 동시에 저해하는 기전은 황반변성의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혁신 신약(First-in-class)이 될 전망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황반변성 진단을 받고 기존 치료제로 효과가 없는 환자 최대 18명을 대상으로 호주 내 5개 병원에서 진행된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앙 황반 부위에 변성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으로 시세포 손상으로 서서히 시력을 잃게 된다. 현재 허가 받은 황반변성 치료제 대부분은 항체 치료제로 생산단가가 높다. 또 시력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내성을 보이는 환자가 많아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 필요성이 높다.
황반변성은 대표적 노인성 질환으로 고령화로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규모는 지난해 약 14조원(105억2000만달러) 규모에서 2030년 약 23조원(179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현 베노바이오 부사장은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황반변성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수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BBRP11001의 조기 라이선스 아웃(LO)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노바이오는 2018년 설립된 바이오텍으로 후성유전학적 조절기술 '베네피젠(BENEPIGEN)' 및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황반변성 치료제, 항암제, 골관절염 치료제, 케이라스(K-Ras) 표적 항암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2024년 제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개발 과제'에 최종 선정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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