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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를 'OO이'로"..풍자냐 조롱이냐 'SNL코리아' 또 뭇매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28 09:22

수정 2024.11.27 16:53

SNL코리아에서 정년이 패러디 중인 안영미. 뉴시스
SNL코리아에서 정년이 패러디 중인 안영미.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코리아’ 시즌6가 tvN의 인기 주말드라마 ‘정년이’를 패러디했다 또 뭇매를 맞았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드라마로 만든 ‘정년이’는 여성 국극을 소재로 한 여성 성장 서사가 돋보이는 tvN 토일드라마다. 공개 이후 호평 속에 매회 시청률이 상승 중인 ‘정년이’ 6화는 27일 방영돼 모든 시청률 지표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기준으로 가구 평균 13.7%, 최고 15.2%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이 가운데 26일 방송된 ‘SNL코리아’ 시즌6에서는 극중 안영미가 '윤정년' 역을 맡은 김태리를 패러디했다.
안영미는 자신을 ‘젖년이’로 소개하면서 “파격적인 춘향이를 보여주겠다”며 판소리 ‘사랑가’ 첫 소절을 불렀다. 이때 ‘이리오너라 업고 놀자’를 ‘이리 오너라 벗고 허자’로 개사했다. 이에 남성 출연진이 환호하자, 안영미는 성행위를 묘사하는 듯한 몸짓을 연기했다. 정이랑은 이에 “보기만 해도 임신할 것 같다. 출산 정책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만류했다.

시청자들은 이러한 전개에 “풍자가 아니라 조롱”, “이렇게 저급하게 패러디해야 하느냐”, "언제부터 풍자가 혐오와 조롱으로 바뀐건가?", "여성의 연대를 보여주는 작품을 저급하게 조롱하다뇨. 풍자할 게 넘쳐나는 세상인데. 항상 여성만 조롱하는 프로그램은 필요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SNL’은 최근 뉴진스 하니의 국정감사 참고인 조사 장면을 패러디하며 “왜곡과 비하가 이뤄졌다”는 비난을 받았다.
한국 문학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을 희화화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tvN '정년이' 방송 화면 캡처. 뉴스1
tvN '정년이' 방송 화면 캡처. 뉴스1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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