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자위대, 오스프리 수송기 사고 재발에 비행 전면 보류

뉴시스

입력 2024.10.29 16:55

수정 2024.10.29 16:55

방위성, 사고조사위원회 설치·조사 착수
[고텐바=AP/뉴시스]2022년 3월15일 일본 도쿄 남서부 고텐바의 히가시후지 훈련장에서 일본 육상자위대와 미 해병대의 합동 군사훈련 중 자위대원들이 오스프리 수송기에서 내리는 모습. 2024.10.29.
[고텐바=AP/뉴시스]2022년 3월15일 일본 도쿄 남서부 고텐바의 히가시후지 훈련장에서 일본 육상자위대와 미 해병대의 합동 군사훈련 중 자위대원들이 오스프리 수송기에서 내리는 모습. 2024.10.29.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자위대가 오스프리 수송기의 결함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정확한 원인이 규명이 될 때까지 해당 기체의 비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육상자위대의 요나구니 주둔지(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에서 이틀 전에 발생한 오스프리 수송기의 손상 사고와 관련, "조속히 원인을 규명해 적절한 정보 제공을 하겠다"고 말했다.

방위성은 육상막료감부(한국 육군본부에 해당)에 사고조사위원회를 설치해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재해 파견 등 필요한 임무를 제외하고, 오스프리 수송기 17대의 모든 비행을 보류했다.

사고는 27일 오전 육상자위대 소속 오스프리 수송기가 요나구니 주둔지에서 이륙하려다 기체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면서 균형을 잃고 왼쪽 날개 아랫부분이 지면과 접촉하면서 일어났다.

조종사 등 모두 16명이 탑승했지만 다치지는 않았다.

아사히는 왼쪽 날개 일부가 지면과 접촉해 손상됐다고 전했다. 해당 사고기는 23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미일 연례 합동 훈련 '킨 소드'에 참가하고 있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킨 소드 훈련에 참가했던 또 다른 육상자위대 소속 오스프리가 유압계통 이상으로 해상자위대의 가노야 항공기지(가고시마현)에 불시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주일미군 소속 오스프리 수송기가 가고시마현 야쿠시마 앞바다에서 추락, 당시 탑승자 8명 전원이 사망한 바 있다.


이처럼 오스프리 수송기 사고가 잇따르자 오키나와현은 지난달 말 오스프리의 훈련 사용 자제를 국가에 요청했다.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현 지사는 28일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유감스럽기 짝이 없다.
위험한 상태에 이르기 일보 직전의 상황이 일상화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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