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국경 바로잡고 안보 강화할 것" [2024 美대선 트럼프 승리]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06 18:37

수정 2024.11.06 19:39

트럼프, 선거 다음날 승리 선언
"사상 최고의 정치 운동" 자평
"미국의 모든 것 고치겠다" 강조
유권자 40% "경제공약 주효"
치열한 접전이 관측됐던 미국 대선에서 투표 마감 후 만 하루가 지나기 전인 6일 새벽(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이날 "제45대 대통령에 이어 47대 대통령이 됐다"고 승리를 선언하며 백악관 재입성을 자축했다. 투표 당일까지 치열한 초박빙 대결로 보였던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아메리카 퍼스트'로 요약되는 경제 및 이민 공약이 주효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가 실시간으로 나오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거나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트럼프가 이기는 선거 결과가 나오자 기뻐하고 있다. APAF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가 실시간으로 나오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거나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트럼프가 이기는 선거 결과가 나오자 기뻐하고 있다. APAFP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이 워싱턴DC 하워드대학교에서 열린 선거의 밤 행사에서 선거 결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자 실망하고 있다. APAFP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이 워싱턴DC 하워드대학교에서 열린 선거의 밤 행사에서 선거 결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자 실망하고 있다. APAFP연합뉴스

■트럼프 "미국의 황금기"

대선 다음 날인 이날 새벽 2시30분께 당선이 사실상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이 모인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를 찾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은 황금기를 맞았다"며 공화당의 선거 슬로건이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외쳤다.

그는 또 이번 대선 과정을 "사상 최고의 정치운동"이라고 평가하며 "우리는 오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불가능하다고 한 것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에게 감사한다.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 레이스 초기부터 트럼프 캠프가 강조했던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는 당선 확정 후 첫 연설에서도 이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는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전례 없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국경과 안보를 원한다"며 "우리는 강력하고 힘 있는 군대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다수석을 확보한 것과 관련, "상원도 되찾았다"면서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승리"라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애리조나·네바다 등 이번 대선에서의 경합주를 차례로 호명하며 "미국 국민들은 우리를 허락했다"고 강조했고, 이에 지지자들은 "유에스에이(USA)"을 외치며 호응했다.

■유권자 39%, '경제'가 투표에 주효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도 높은 미국 우선주의 기조는 조 바이든 정부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집값 상승 등을 경험한 미국인들의 요구를 깊숙이 파고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유권자 11만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AP보트캐스트 여론조사에서 대선을 결정지은 이슈로 '경제'를 꼽은 응답자가 39%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민(20%)과 낙태(11%)는 뒤를 이었다.

한편 민주당 해리스 캠프의 세드릭 리치먼드 공동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따로 연설을 하지 않고, 다음 날 입장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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