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는 표준화된 실내 공간을 모듈 형태로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에 운송해 최소한의 내·외부 마감 작업을 통한 설치·조립하는 건축 공법이다. 설치의 용이성, 경제성, 유동성 등 여러 강점이 있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모듈러 교실은 짧은 기간에 설치할 수 있고 해체의 편리성이 있으나 설치 초기에 건축 자재의 유해성 및 공기질 문제, 스프링클러 설치 곤란 등 소방 안전시설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윤 도의원이 받은 경북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현재까지 89건의 모듈러 교실이 설치됐다.
하지만 이중 A업체가 39.3%를 차지하는 35건의 공사를 했으며 B 업체가 29.2%에 달하는 26건의 공사를 하는 등 두 업체가 전체 공사의 68.5% 했다.
두 업체에 공사가 편중되다 보니 15개 교에서 공사 지연 사례가 발생해 8억여원의 지연배상금을 물기도 했으며 중고자재를 신제품으로 속이고 사용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또 같은 모듈러 교실 설치를 발주하면서도 행정과, 재무과, 시설과에서 발주해 발주부서가 제각각 다르고 목적물도 물품, 용역, 공사 등 학교마다 다르게 구분하고 있었다.
윤 의원은 "학생들이 사용하는 임시교사라는 목적이 동일한 데 어떤 경우는 물건이 되었다가 용역이 되고 또 공사로 바뀌는 건 심각한 문제"며 "발주부서를 일원화하고 철저하게 관리·감독을 추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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