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30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중소기업은 74.3%로 감소할 것으로 보는 중소기업 25.7%를 크게 상회했다.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는 중소기업은 '0~4% 증가'를 예상하는 응답이 34%로 가장 높았다.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신제품 출시, 품질 개선 등 제품 경쟁력 상승'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5.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제품 선호도 증가 43% △환율 상승 등으로 가격 경쟁력 개선 16.6% △주요 수출국 경기 회복 15.2% 등이 이었다.
반면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복수응답)는 △주요 수출국 경기 부진 61% △중국의 저가 수출 등으로 공급 과잉 33.8% △관세·비관세 장벽 확산 20.8% 순서로 나타났다.
이들은 품질 개선 또는 신상품 출시, 수출시장 적극 다변화 등을 통해 수출 감소에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사항 1순위로는 '관세 인상, 인증 규제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29%로 가장 많았다. 1·2·3순위 합산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44%로 가장 높았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대미 수출 규모가 작거나 트럼프 재임 당시 큰 영향이 없었다는 것을 근거로 '영향 없다'고 응답한 비중이 43%로 가장 높았다.
향후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중점과제(복수응답)로는 '해외전시회 파견 확대'를 원하는 기업이 5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 바이어 발굴 지원 강화(51.3%)와 주요 원자재 수입 관세 인하(40.3%) 등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이 대체로 내년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주요 수출국인 미국이 관세 장벽 등을 예고하며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중소기업이 더 다양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전시회 파견을 늘리고 무역 애로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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