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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횡령·배임'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구속…"증거인멸 우려"

최은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9 00:12

수정 2024.11.29 00:12

남양유업 전 연구소장도 함께 구속
100억대 횡령·배임 의혹이 불거진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28일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00억대 횡령·배임 의혹이 불거진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28일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100억원대 배임과 허위 광고 등 혐의를 받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받은 홍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납품 업체들로부터 수십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함께 영장심사를 받은 전 남양유업 연구소장 박모씨도 구속됐다.

재판부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홍 전 회장은 납품업체들로부터 거래 대가로 수십억원을 받고,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거래 중간에 끼워 넣는 식으로 상장 법인인 남양유업에 100억원대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또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쓰거나, 납품업체 대표를 회사 감사로 임명한 뒤 급여를 되돌려 받은 혐의도 있다.

아울러 검찰은 홍 전 회장이 '불가리스' 유제품에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고 허위광고한 사건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남양유업의 새 경영진은 지난 8월 홍 전 회장과 전직 임직원 3명을 특경법상 횡령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홍 전 회장 주거지와 남양유업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후 홍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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