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날 바로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산 수입 제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하면서 유럽연합(EU)은 언급하지 않아 일단 안도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EU에 대한 관세 부과 경고는 시간 문제로 유럽의 자동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이탈리아의 고급 스포츠카 업체 페라리는 관세 여파로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모닝스타의 주식 애널리스트 렐라 서스킨은 인터뷰에서 페라리는 관세가 10~30% 부과된다 해도 구매자들의 수준과 이미 비싼 가격으로 인해 타격을 입지 않고 "판매 가격을 더 올리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 30%가 붙어도 페라리를 구매할 정도의 소비자들의 발길은 이어질 것이라며 “어처구니없어 보여도 이러한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서스킨은 페라이에 대해 “이탈리아 마라넬로에서 모든 것이 진행된다”며 “미국에서 생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페라리의 주가는 올해에만 34% 오르면서 메르세데스-벤츠그룹이나 르노 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오도BHF의 자동차 애널리스트 앤서니 딕은 페라리가 미국에서 생산할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으며 다른 명차업체들도 비슷한 관세 부과에 직면할 것이어서 페라리 구매자들은 비교적 가격에 덜 민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페라리와 달리 독일 포르쉐는 미국의 추가 관세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닝스타의 서스킨은 포르쉐가 관세 30%를 소비자들에게 차량 가격 인상으로 넘기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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