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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산업생산 소비 투자 마이너스...건설업도 6개월째 감소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9 11:26

수정 2024.11.29 11:26

건설업 16년4개월만에 감소기간 최장
투자·건설기성도 줄고 경기지표 반등 못해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0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5개월 만에 일제히 감소하며 내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 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0으로 전달 대비 0.3% 감소했다.

전 산업 생산은 8월에 1.1% 증가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9월(0.3%)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생산이 6.3% 감소했지만 반도체(8.4%) 생산이 늘면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업 생산은 4.0% 감소하며 6개월 연속 하락했다.
6개월 이상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08년 1~6월 이후 16년 4개월 만이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9월 0.8% 감소에서 반등해 0.3% 증가했다. 도소매(-1.4%)와 숙박·음식점(-1.9%)은 줄었으나, 금융·보험(3.1%)과 보건·사회복지(1.8%) 부문에서의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소매판매는 의복과 음식료품 등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판매가 늘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줄어 전달 대비 0.4% 감소했다.

특히 도소매업은 늦더위로 난방용품 판매가 줄고, 9월 신제품 출시로 인한 기저효과가 겹치며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전달 대비 5.8% 감소했다. 8월 5.6% 감소 후 9월 10.1% 증가하며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조정을 받았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5.4%)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7.2%)에서 투자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건설업 상황도 악화됐다.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11.9% 줄었고 공사 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은 전달보다 4.0% 감소하며 5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주거·비주거 건축물과 일반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경기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설비투자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건설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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