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50년 이상된 제주종합운동장(제주시 오라동)에 스포츠 시설과 다양한 문화상업시설을 갖춘 대형 엔터테인먼트 센터가 추진될 전망이다.
제주도가 29일 공개한 '제주 종합스포츠타운 타당성·경제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현 제주종합운동장(22만4000㎡)을 종합스포츠타운으로 개발하는 방안은 총 3가지가 제시됐다.
1안과 2안은 민자유치, 3안은 도 예산으로 건립하는 계획이다.
1안은 예상비용이 8447억원으로 종합경기장을 철거하고 복합 엔터테인먼트센터를 신설하는 방안이다. 1만5000석 규모의 축구장과 3500석 규모의 실내체육관, 50mx10레인 수영장을 갖춘다.
엔터테인먼트 센터에는 면세점, 호텔, 컨벤션, 영화관 등 다양한 상업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용역진은 1안대로 스포츠타운이 조성되면 하루 최대 1만6028명, 연인원 최대 580만명이 이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상 연수입은 116억원, 수익은 42억원이다.
1안의 비용 대비 편익비율(B/C)은 민자 유치 시 1.1935로 3개 안 중 유일하게 경제적 타당성 기준치인 '1'을 넘었다.
2안 역시 민자를 끌어들이는 방안으로 총 사업비는 5655억원이다. 1안과 사업 내용은 유사하지만 예산이 감소한만큼 규모도 줄어들었다.
3안은 도 예산 1976억원만으로 스포츠타운을 짓는 계획이다. 이 방안에서는 복합엔터테인먼트센터는 빠지고 기존 경기장을 재건축하는 내용만 담겼다.
종합경기장은 1968년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1983년 한라체육관, 1984년 애향운동장이 연이어 건설됐다.
용역진은 현재 종합경기장 체육시설 12개 가운데 6개 35년 이상 노후화돼 매년 보수·보강비용이 투입되고 있다며 민간자본과 자체자원 등 다각적 방법으로 경쟁력있는 복합 스포츠타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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