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집권 자민당이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지론인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기구 창설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오노데라 이쓰노리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전날 당본부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 관련 특명위원회의 첫 회의에서 아시아판 나토와 관련해 "하루 아침에 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 제대로 논의를 쌓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명위에서는 아시아판 나토뿐 아니라 미일지위협정 개정 문제도 다룬다. 이번 첫 회의에서는 외무·방위 양성의 담당자가 참석해 안보 환경을 설명했다.
아시아판 나토 구상은 이시바 총리가 20여년 동안 강조해 왔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9월 당총재 선거에서 "아시아에서 집단 안보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집단적 자위권의 전면 행사를 가능하게 하는 헌법 개정이 필요한 데다 중국의 반발도 불가피한 만큼 현실성은 미지수다.
오노데라 정조회장은 이날 특명위 회의 후 기자들에게 "아시아판 나토 등에 포커스를 맞춘다기보다는 어떤 안보가 중요한지 방향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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