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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지키는' 유연석 …'지금 거신 전화는' 사언앓이 시작

뉴스1

입력 2024.12.01 09:30

수정 2024.12.01 09:30

MBC 지금 거신 전화는
MBC 지금 거신 전화는


MBC 지금 거신 전화는
MBC 지금 거신 전화는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이 '사언앓이'를 일으키고 있다.

유연석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극본 김지운/연출 박상우, 위득규) 4회에서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이자 홍희주(채수빈 분)와 쇼윈도 부부인 백사언 역으로 분했다. 그는 극중 사언의 차가움을 걷어내고 다정함을 자연스럽게 드러낸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언앓이' 하게 만들었다.

사언은 희주와의 쇼윈도 부부 관계를 깨뜨렸다. 그는 희주의 아버지 나진철(박원상 분)과 관련된 사건 접수를 위해 희주를 '제 아내'라고 지칭한 데 이어, 진철의 안전을 전적으로 책임지기로 하며 든든한 배우자로서 역할을 다했다.
또 사언은 희주에게 "울고 싶은 만큼 울어"라며 심적으로 위로를 건넸고, 이후 희주가 편히 쉴 수 있도록 차, 디저트, 과일 등을 준비해 세심한 배려를 엿보게 했다.

사언은 희주를 계속해서 나무라는 부모님에 팽팽히 맞섰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그는 대선 운동에 자신을 끌어들이려는 아버지 백의용(유성주 분)의 의도를 간파, "아버지 선거에 참여할지 말지는 제가 정합니다"라고 일갈했다. 이에 분노한 의용이 와인 잔을 집어던졌고, 사언은 황급히 희주를 감싸 안았다. 더불어 그는 "뭐라 하든 귀에 담지도, 가슴에 새기지도 마"라며 끝까지 희주를 다독여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녹이기도.

사언은 희주를 향한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대통령실 수어 통역사에 지원한 것을 걱정하는 희주에게 "네 이름 걸고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야"라며 힘을 실어줬다. 또 사언은 협박 전화로 들려오는 희주의 자기혐오 가득한 말에 "돈에 굴복한 게 아니라 엄마를 사랑했던 겁니다"라며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희주의 마음을 어루만지는가 하면, "희주는 부록 따위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언어입니다"라고 희주의 가치를 알아봐 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처럼 유연석의 깊이 있는 연기는 극 전반에 무게감을 더하며 감정적으로 더 몰입하게 했다.
그는 매서운 표정부터 입가에 피어오르는 미소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얼굴로 캐릭터에 입체감을 부여했다. 그뿐만 아니라 면접장에서 자신의 상황을 은유하듯 표현, 조명 아래 흔들림 없는 눈빛과 나지막한 목소리에 온전히 집중하게 했다.
극 후반 희주가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사언이 알게 된 가운데, 유연석이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새 국면을 맞은 사언을 어떻게 그릴지 기대가 모인다.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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