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美 제조업지수 반등땐 코스피도 훈풍 [주간 증시 전망]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1 18:01

수정 2024.12.01 18:01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미국 관세 정책 등 장막을 걷어내기까지 단기 반등하지 못하고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월 25~29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4.72p(-1.00%) 내린 2455.91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정책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2500선 공방을 지속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2.48p(-0.36%) 내린 680.67에 마감했다.

이번주에도 트럼프 내각 및 관세 이슈에 상단은 제약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내각 인선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됐지만 트럼프 관세 정책과 정부효율부(DoGE) 방향성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정부효율부를 이끄는 비벡 라마스와미가 반도체법상 보조금 지급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 삼성전자(-0.9%)와 SK하이닉스(-8.8%)가 지난주 크게 하락했다. 반면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가 관세 정책에 대한 '단계적 접근'과 재정정책 억제 방향성을 시사하며 코스피 2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미국과 한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며 경기와 소비심리가 회복 여부도 주목할 요인이다. 지난 11월 28일 한국은행은 시장 예상과 달리 2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국내 증시 부진 요인 중 하나로 통화·재정정책이 꼽히는 만큼 금리인하로 정책 기대와 경기회복 기대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11월 29일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연말 쇼핑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기업 간 양극화 가능성이 있지만 매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미국 ISM 제조업 지수는 연속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하 사이클과 함께 견조한 경제지표를 확인한다면 증시 반등 가능성이 높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출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미국 ISM 제조업 지수는 통상 미국 대선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반등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며 "달러 트리, 달러 제너럴, 울트라 뷰티 등 소매기업 실적도 발표되는데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와 함께 미국 소비 여력을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코스피에 반영된 우려가 과도하다며 소폭 회복도 관측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트럼프 취임과 동시에 대미 무역 흑자국을 상대로 강경한 통상정책을 꺼내 들겠지만 현실화 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한다"며 "앞서 걱정으로 일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