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대한상의, ‘전국상의 회장 회의’ 2일 대구서 개최
56개 전국상의 회장 모여 파격적 제도혁신 주문
지역산업 활성화 위한 ‘메가 샌드박스’ 논의 본격화
56개 전국상의 회장 모여 파격적 제도혁신 주문
지역산업 활성화 위한 ‘메가 샌드박스’ 논의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산업인프라 저조, 인력난 등으로 침체한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신기술·신사업 모델을 단일 행정구역을 넘어 광역 단위 지역 내에서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도록 파격적 제도 혁신이 필요하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개최, 경제 현안을 공유하고 지역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대한상의는 매년 전국 시도를 순회하며 '전국 상의회장 회의'를 열고 있는데, 대구에서 개최된 건 15년 만이다. 현장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56개 전국상의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파격적 제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해결 방법으로 ‘메가 샌드박스’ 개념이 논의됐다.
전국 상의 회장단은 “저출생·고령화,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개별적인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는 접근에서 나아가 모든 문제를 동시에 풀어내기 위한 일석다조의 해법이 필요하다”며 규제 완화는 물론 교육, 인프라 등을 한데 묶어 지원하는 메가 샌드박스 도입을 언급했다.
‘메가 샌드박스’ 모델의 개념과 사례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한동석 경북대 교수는 ‘대구광역시 메가 샌드박스 모델에 대한 가상사례’ 발표를 통해 “대구는 교통과 인프라, 지자체 정책 등을 고려할 때 최첨단 모빌리티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제반 조건을 상당 부분 갖추고 있다”며 “최첨단 모빌리티 도시로 전환을 위해서는 관련 기업의 투자가 광범위하게 일어나야 하는데, 이를 담보할 수 있는 인력, 인프라, 제도 부문을 종합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국 상의는 국회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전국 광역상의회장을 중심으로 한 대외협력위원회·글로벌협력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상법, 자본시장법, 노동법 등 국회 현안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전국상의회원에 공유하고,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게 지역경제와 상공인을 대표하는 전국상의회장들의 역할”이라며 “메가 샌드박스의 도입을 비롯해 각종 기업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을 통해 한국경제 위기를 극복할 돌파구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