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2025년을 앞두고 내년에 여행 시장을 선도할 트렌드 키워드로 'B.E.Y.O.N.D'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Believe & Buy(신뢰구매) △Enjoyable Romance(낭만여행) △Your AI Assistant(AI 여행비서) △One Perfect Break(완벽한 연휴) △Network Travel(동질감 여행) △Design My Trip(내맘대로 여행)의 약자로, 우리 사회가 타인의 시선이나 관계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을 돌보는 데 가치를 두는 개인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여행에서도 익숙한 것보다는 개인 취향과 새로운 것에 집중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하나투어 측은 설명했다.
■Believe & Buy: 신뢰 구매
여행자들의 구매 결정 기준 중 하나가 실제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인 경우가 많지만 후기 탐색에 많은 피로를 겪으면서, ‘믿을 만한 여행사’를 선택하는 것이 새로운 기준으로 떠올랐다. 올해 상반기 하나투어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순고객추천지수(NPS) 조사에 따르면, 여행 시 여행사 브랜드를 고려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89.6%로 나타났다. 이는 믿을 만한 여행사 상품을 이용해 위험을 줄이고자 하는 여행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Enjoyable Romance: 낭만여행
석양이나 야경 즐기기, 천체관측, 소도시 체험 등 ‘낭만’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지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의 올해 10월 데이터에 따르면, 대표적인 낭만 여행지의 하나로 꼽히는 몽골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예약이 82% 증가했고, 일본 소도시 여행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시코쿠의 경우도 65%의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서 황홀한 야경이 매력인 상하이가 새로운 여행지로 떠오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Your AI Assistant: AI 여행비서
인공지능(AI)이 일상화하면서 여행 일정을 짜거나 여행 관련 궁금한 정보를 AI에게 물어보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AI가 각 여행 상품을 비교·분석하고 맞춤 추천을 제공하는 '똑똑한 비서'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나투어 ‘여행정보 AI’ 사용 데이터에 따르면, 여행자들이 AI에 물어본 질문 횟수는 이미 7만 건을 넘었고, 여행지의 현지 날씨와 기온, 여행지 기본 정보, 여행 일정 추천까지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ne Perfect Break: 완벽한 연휴
2024년 추석이 끝나자마자 2025년 추석 연휴를 이용해 '완벽한 연휴'를 보내고자 하는 여행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2017년 이후 최장 연휴로 예상되면서 1년 후 추석 연휴 여행을 예약하려는 사람이 전년 대비 무려 1100% 증가했고, 기존 인기 장거리 목적지인 유럽과 미주 지역 외에도 튀르키예, 이집트, 카자흐스탄, 두바이 등 새로운 목적지 예약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Network Travel: 동질감 여행
가치관과 취향이 맞는 사람과의 관계를 선호하면서 여행에서도 또래나,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떠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온∙오프라인 소통에 능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온라인에서 만난 마음 맞는 이들과 여행을 떠나거나 친해지는 것에 익숙한 편이다. 하나투어 팬키지(판다+패키지 합성어) 상품은 약 70%가 홀로 여행을 신청했고, 이중 대부분이 커뮤니티에서 동행을 구하거나 현지에서 친밀감을 쌓아 함께 여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Design My Trip: 내맘대로 여행
여행에 대한 취향과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나만의 여행을 디자인하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원하는 항공편을 선택하고, 일정에 맞춰 호텔을 고르며 자신의 일정에 맞는 투어 상품을 조합하는 등 개인 맞춤형 여행을 구성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실제로 하나투어의 ‘내맘대로 항공+호텔’은 원하는 항공편을 선택하고 최대 3개 호텔을 조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미 검색 수가 100만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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