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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국내 여행시장, 60~70대 뉴시니어가 뜬다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2 18:00

수정 2024.12.02 20:53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여행사 노랑풍선이 2025년을 앞두고 내년 국내 여행 시장을 전망하는 리포트를 2일 내놨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여행시장은 △관심 여행 지역이 확장되고 △60~70대 뉴시니어(New Senior)가 부상하며 △여행 동반자 패턴이 다양화하고 △모바일 플랫폼 및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서비스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리포트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60~70대 뉴시니어의 급부상을 지목한 부분이다. 노랑풍선이 보유하고 있는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영 시니어'로 불리는 60대의 예약 비중이 24.6%로 전체 여행객 4명 중 1명이 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70대 고객층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1년간 70% 이상의 신장률을 보인 70대 여행객은 활동적이고 자립적인 여행 태도와 함께 안전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노랑풍선 측은 설명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이와 관련, “60~70대 뉴시니어는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여행, 레저, 건강 관련 소비에 적극적”이라며 “보다 편안한 숙소, 여유로운 일정 등 이들을 겨냥한 맞춤형 프리미엄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심 여행 지역의 확장 및 다양화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먼저 중국·중화권 및 북미 지역은 전년 대비 약 80% 이상 조회수 증가를 기록하며 주요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다. 특히 중국 대표 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의 경우 각각 5배, 4배의 관심도 상승을 보였으며, 북미 지역의 경우는 미국 서부에 대한 관심이 가장 두드러졌다.

또 기존 인기 지역인 홍콩과 마카오의 경우도 각각 150% 이상의 관심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큐슈나 홋카이도, 오사카 등 일본 지역에 대한 조회량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이밖에도 유럽 지역의 경우는 동유럽, 중남미 지역에서는 페루가 장거리 여행지로 주목 받았다.

여행 동반 유형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감지됐다. 여성 모임, 남성 모임, 16인 이상 대규모 모임 등 ‘모임 여행’이 대폭 증가했으며, 커플 중심의 소규모 여행 또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존의 가족 중심 여행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여행 패턴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랑풍선 측은 “최근 여행 트렌드가 가족 중심에서 벗어나 친구, 커플, 대규모 모임 등 다양한 동반 유형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특히 20~40대의 경우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경험을 중요시하며, 자유여행과 패키지의 장점을 결합한 세미패키지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에는 이미 일상화된 모바일 플랫폼 및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엔데믹 이후 여행 예약 매체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특히 모바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노랑풍선의 경우도 모바일 예약 비중이 최근 1년새 42.8%로 증가했다.


또한,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각 여행사들이 AI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발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노랑풍선도 AI 기반의 개인화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고도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