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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여신’으로 불렸던 스트리머 한갱이 네이버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떠나 ‘SOOP(숲)’으로 이적하면서 하루 만에 1600만원 이상을 번 것으로 추정된다.
3일 인터넷 방송 업계에 따르면 한갱은 최근 숲으로의 이적을 발표한 뒤 지난 1일 오후 8시 숲에서 첫 방송을 했다. 한갱은 방송 시작 40여분 만에 8만개가 넘는 별풍선을 받았으며 별풍선 집계 사이트 풍투데이에 따르면 한갱은 이날 하루에만 별풍선 20만6830개를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별풍선은 소비자 결제 가격으로 1개당 110원이며 스트리머는 수수료 20~30%를 제외하고 정산받는다. 아프리카TV가 스트리머들에게 평균적으로 가져가는 수수료는 30%이지만, 한갱은 유명 스트리머이기에 수수료 20% 혜택을 적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갱은 하루에만 165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한 때 동시 시청자 수가 1만4000명에 이를 정도였다. 이날 한갱은 첫 방송을 맞아 삐끼삐끼 춤과 로제·브루노 마스 'APT'에 맞춰 안무를 선보이며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1998년생인 한갱(본명 우한경)은 2021년 트위치에서 방송을 시작해 섹시한 외모로 소통, 게임 방송을 주 콘텐츠로 활동하면서 ‘트위치 여신’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트위치 팔로워 60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100만명을 넘었으며 해외 팬들도 상당수다.
이에 따라 한갱이 지난달 26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숲으로의 이적을 발표한 것은 화제였다.
한갱은 “트위치코리아가 철수한 이후로 플랫폼에 대한 고민을 엄청 했었는데, 기존 팬분들이 대부분 치지직을 선호해서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트위치, 치지직 위주로 방송했었다”며 “트위치는 정지와 소통이 너무 일방적이라 마음 고생을 많이 했고, 치지직은 등급을 올릴 수 없다 보니 방송을 하는 데도, 수익 부분에서도 제한을 많이 받아 어려움이 따랐다”고 밝혔다.
이어 “이적을 결심한 또 다른 이유는 저를 알아주고 뜨겁게 환영해주는 새 플랫폼 숲이 지금의 저로선 절실한 만큼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주신 숲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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